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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의 “예수”일까..흥행 질주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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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내가 구세주야! 마블의 예수야!”

지난 24일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의 슈퍼히어로 데드풀의 호언장담은 과연 현실이 될까. 그는 어느새 이전처럼 관객의 커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마블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들의 스펙터클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
초반 기세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개봉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 관객 1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데드풀과 울버린’은 지난 27일 현재까지 전국 1900여개 스크린에서 누적 83만9700여명을 불러 모았다. 토요일인 이날 하루 31만1000여 관객을 동원하면서 일요일인 28일에도 엇비슷한 규모의 관객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데드풀과 울버린’은 상영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질주하게 됐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와 ‘프리 가이’ 등을 연출한 숀 레비 감독이 데드풀 역 라이언 레이놀즈 및 ‘울버린’ 휴 잭맨과 손잡은 ‘데드풀과 울버린’은 이 같은 기세로 마블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물을 관통하는 이른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부활을 알리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이끌어내고 있다.

온갖 욕설로 까불까불한 수다를 떨어내며 슈퍼히어로의 잔망스런 반전의 매력을 과시해온 데드풀이 ‘엑스맨’ 시리즈의 상징이자 2017년 ‘로건’에서 최후를 맞았던 울버린을 ‘다중우주’를 뜻하는 멀티버스를 통해 다시 불러내 이야기를 펼친다.

모두 마블스튜디오의 모회사 디즈니가 ‘데드풀’과 ‘엑스맨’의 영화화 판권을 가진 20세기폭스를 2019년 인수한 덕분이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이후 첫 작품이다.

최근 몇 년 사이 MCU 작품의 힘이 빠진 듯 보여온 상황에 ‘데드풀과 울버린’은 그만큼 마블스튜디오와 할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 관객의 관심을 모아왔다.

지난 2022년 5월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감염병 확산 시기라는 극장가 침체 상황에서도 588만여 관객을 불러 모은 뒤 MCU 작품은 관객의 지지를 얻지 못해왔다. 

지난해 5월 선보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420만여 관객을 불러들여 그나마 체면을 차렸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개봉 첫주말까지 나흘간 관객 동원 수치에서도 ‘데드풀과 울버린’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300만명)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130만6000여명)에 다가선다. 

앞선 두 작품이 각각 어린이날인 5월5일을 기점 삼아 개봉 첫 주말을 겨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데드풀과 울버린’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한다.

다만 MCU 작품이 늘어나고 슈퍼히어로 캐릭터도 다양해지면서 더욱 복잡해진 스토리와 설정 등 이른바 ‘MCU 세계관’이 흥행 장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또 ‘여장 코미디’로 불리며 31일 개봉하는 조정석 주연 ‘파일럿’을 비롯해 전도연이 8월7일 나서는 ‘리볼버’ 그리고 ‘행복의 나라’와 ‘빅토리’(이상 8월14일) 등 한국영화 기대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데드풀과 울버린’은 28일 낮 12시 현재 23.5%의 낮지 않은 실시간 예매율(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하고 있지만, 25.0%의 ‘파일럿’에 뒤지며 2위로 내려 앉았다.

과연 슈퍼히어로 데드풀이 “마블의 예수”임을 자처하며 울버린과 함께 마블의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맥스무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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