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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도 안 남기고 제 명의로 된 건 다줬다” 김현태 전 KBS 아나운서가 아내와 이혼한 결정적 이유: 바람도 종교 문제도 아니었다(동치미)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장면  ⓒMBN 

반복되는 문제, 달라질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미래. 결국 새 삶을 위해 이혼을 결정했다. 김현태 전 KBS 아나운서가 전 아내와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단계’ 때문이었다. 

2002년에 이혼한 김현태 전 아나운서. 당시 시청률 30% 달하는 KBS 스포츠 뉴스 앵커를 맡고 있었다. 이혼을 결정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 전 아나운서는 전 배우자의 경제관념 때문에 이혼했다고 조심스럽게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장면  ⓒMBN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장면  ⓒMBN 

당시엔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다.  김 전 아나운서는 2002년에 강남에 자기 명의의 집이 있었고, 당시엔 월급도 괜찮은 봉급 생활자였다. 김 전 아나운서는 “제 아내가 화려한 걸 바랬던 것 같다. 그리고 저를 경쟁자로 생각하는 배우자였다. 그래서 돈을 좀 벌고 싶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장면  ⓒMBN 

전 아내는 1년 정도 4~5시간만 자고 열심히 일했다. 그래서 김 아나운서도 지원을 해줬다. 그는 “그냥 용돈벌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아내는 아예 욕심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장면  ⓒMBN 

결정적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 어느날 후배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한 달 전쯤에 김 아나운서의 전 아내가 후배 집을 불쑥 찾아왔다는 것. 

물건을 팔며 영업도 해야하지만 조직원도 늘려야 했기 때문에, 전 아내는 후배에게도 같이 하자고 제안했던 것이었다. 후배 말로는 휴일에 편한 옷차림으로 집에서 쉬는데 선배 아내에게 온다니 방문을 거절하지는 못했지만 불쾌했다고. 이후로도 이런 속상한 일들이 계속 반복됐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장면  ⓒMBN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장면  ⓒMBN 

어느 날은 모르는 사람들이 집에 와 있었다. 전 아내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 집에 와 있는 것 자체가 싫었다”고 말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한계에 도달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돈이야 한 달에 몇십만 원을 벌 수 있지만 근데 자기가 고생한 거는 500만 원 이상 든 것 같다.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왜 벌이가 안 되는 걸 왜 깨우치지 못할까?” 생각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장면  ⓒMBN 

결국 그는 “다단계를 못 하게 하거나, 헤어져야겠다 생각했다”며, 하지만 전 아내는 다단계를 그만두지 못하겠다고 말해 결국 이혼하게 됐다. 

당시 7세, 3세 두 아들은 아내가 양육, 김 전 아나운서가 양육비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1원도 안 남기고 제 명의로 된 건 다 줬다”며 “강남 아파트랑 차랑 다 줬다”고 말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몸만 나와서 어머니 집에 들어가서 살았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장면  ⓒMBN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장면  ⓒMBN 

이혼 당시 주변에서 ‘왜 다 주고 나오냐’며 재산 분할하라고 이야기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근데 일단 나와야 해결되겠더라”며 “1년, 2년 더 끌면 더 빚만 많이 생길 것 같고 제가 다시 돈을 모으고 경제적으로 일어나는데 더 늦춰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아나운서는 전 아내가 아이들을 고등학교 때까지 키워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이혼 이야기를 꺼낸 이유에 대해 “일확천금을 바라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리고 빨리 결정해야 오히려 새 삶을 살 수 있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늦춰지면 재기하기가 힘들다”고 말을 남겼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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