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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비하 논란’ 피식대학, 2개월 만 복귀 일렀나…2주째 반응 ‘싸늘’ [MD이슈]

마이데일리 조회수  

사진 = 피식대학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 후 2개월 만에 복귀를 알렸고 그 후 2주가 흘렀다. 돌아온 ‘피식대학’을 환영하는 팬들도 많았지만, 전반적인 결과를 보면 이들이 등 돌린 대중의 마음을 잡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튜브가이드가 조사한 7월 10일부터 17일까지의 유튜브 채널 규모 순위에 따르면 ‘피식대학’은 코미디 부문에서 60위를 차지했다. 논란 전 코미디 부문은 물론, 웹예능, 숏폼, 개인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전체 채널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던 것과는 현저히 차이나는 수치다.

조회수 또한 기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복귀 소식을 알리면서 ‘피식대학’이 선택한 콘텐츠는 가장 사랑받았던 콘텐츠 ‘피식쇼’였다. 해당 영상 게스트도 미국의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앤더슨 팩으로 거물급이었지만 공개 2주가 지난 현재 시점에도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00만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논란 전 공개됐던 ‘피식쇼’ 현우진 강사와 가수 장원영 편이 각각 489만 회와 727만 회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다.

이외에도 ‘피식대학’은 복귀와 동시에 인기 콘텐츠였던 ‘한사랑산악회’의 애니메이션 버전 뿐 아니라 ‘긁히면 진다’, ‘직업 매거진’, ‘피식 플레이리스트’, ‘피식대학교 사이버 강의’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했지만 이 영상의 조회수는 더욱 처참하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한사랑산악회’가 37만 회를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불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채널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정 마니아 층 위주의 구독자들을 보유하던 ‘피식대학’이 대중적인 채널로 성장한 주된 이유는 ‘피식쇼’의 탄생이었는데, 이렇게 민심을 잃은 상황에서 이들이 어떤 콘텐츠로 다시 구독자를 모을 수 있을지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들이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진정성에 대한 노력이 가장 중요해보인다. 앞서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마이데일리에 ‘피식대학’의 재기와 관련해 “책임인식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며 “진정성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기 쉽지만 다시 세우기는 어렵다. 이를 인정받기까지의 기간이 짧은 시기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식대학은 지난 5월 경북 영양군에 방문해 한 식당에서 음식 맛을 보며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을 맛은 아니다”라고 혹평하거나, 지역 특산품을 먹으면서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영상 속 이들의 언행에 불쾌감을 드러냈고, 논란이 점차 커지자 침묵을 유지하던 피식대학은 18일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한 후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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