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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샤론 스톤, 80년대의 이효리” … 80년대 청춘 스타의 안타까운 근황

리포테라 조회수  

톱 스타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지만
스스로도 멋지게 빛났던 여배우
이효리
사진 = ‘한국의 샤론 스톤’이라 불렸던 여배우 (온라인 커뮤니티)

‘오발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벙어리 삼룡’에 출연했던 60년대 인기 스타 김진규와 이국적인 외모 덕분에 ‘한국의 마릴린 먼로’라고 불렸던 배우 김보애를 기억하는가.

이들은 16살 차이가 났고 심지어 김진규에게는 이미 아들이 둘 있었지만, 둘은 1959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약속이 무색하게도 1973년 이혼했으나, 1997년 재혼했으며 이듬해 김진규가 사망할 때까지 결혼 관계를 이어나갔다.

그가 데려온 두 아들 말고도 둘 사이에는 아이가 네 명이 더 있었다. 그 가운데에도 배우로 데뷔한 딸이 있었는데, 바로 둘째 딸 김진아다.

짧았지만 누구보다 빛났던 스타

이효리
사진 = 김진아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김진아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고루 닮아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였고, 무엇보다도 “여배우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이 빛나는 배우였다.

그녀는 1983년 개봉한 영화 ‘다른 시간 다른 장소’로 데뷔했고, 이후 어머니인 김보애와 함께 출연한 ‘수렁에서 건진 내 딸’이 크게 흥행했다.

‘수렁에서 건진 내 딸’은 일본의 에세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그녀는 이 영화에서 파격적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불량 청소년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이후에는 영화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에 출연하였는데, 여기서 그녀는 전과자와 사랑에 빠져 자신에게 집착하는 정부를 죽이고 자수하는 여자를 맡았다.

이효리
사진 = 김진아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지금 이대로가 좋아’, ‘서울 흐림 한때 비’, ‘내시’, ‘유혹시대’, ‘연산일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어떤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여러 파격적인 연기를 소화해냈다.

하지만 김진아는 강수연, 심혜진, 최진실 등 후배 여배우들의 등장으로 인해 1988년 개봉한 영화 ‘슈퍼 바람돌이’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녀는 5년이라는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연예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14편, 드라마 3편에 출연하며 명실상부한 80년대 청춘 스타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이후 김진아는 아버지 김진규가 주연을 맡았던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리메이크한 임상수 감독의 ‘하녀’에 출연하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랜만에 전해진 안타까운 근황

이효리
사진 = 김진아 (온라인 커뮤니티)

연예계를 떠나 있는 동안 김진아는 미국인과 결혼 후 아들을 입양해 하와이에서 함께 살고 있었으며, 방송에 출연해 가족들과 보내는 즐거운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녀는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겨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희소병인 경피증을 앓고 있었고, 이로 인해 생긴 종양이 암으로 악화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 김보애는 아픈 딸과 함께 하와이에 있었으나, 딸이 서울에 돌아가라고 이야기해 서울에 갔던 사이 떠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죄책감과 슬픔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2017년 뇌종양으로 인해 딸의 곁으로 떠났다.

그녀의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배우였는데 너무 일찍 떠나서 애석합니다”, “드봉 선전할 때 너무 예뻐서 기억나요”, “개성도 강하고 똑똑해서 눈에 띄는 배우였는데” 등 그녀를 애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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