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시대’. 이 와중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발간한 에세이 제목이다.
“30년의 축구 여정을 되짚어 보며 처음 속내를 밝혔다”는 소개 문구대로, 책에는 처음 들어보는 정몽규 회장의 얘기가 가득하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논란부터 손흥민-이강인 충돌까지.
어제(26일) 발간된 만큼 최신 논란에 대한 정몽규 회장의 생각이 가감 없이 담겼는데, ‘불통’ 혹은 ‘마이웨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겠다.
스포티비뉴스가 에세이에 담긴 내용을 발췌한 바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국내 축구 팬과 국민들은 대표팀 감독에 대해 아버지나 선생님 같은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 같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라고 감싼 것으로 나타났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에 대해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과 그를 선택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50명 넘는 혈기 왕성한 젊은 남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감정의 기복도 있고 예민한 일도 발생할 것”이라며 하나로 똘똘 뭉치지 못한 선수들을 탓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옆의 선수가 나의 모자라는 것, 나의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라며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 등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각자의 기분이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절제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만 원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뒤이어 그는 “원팀 의식이 더 높아지지 않는다면 지금 수준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힘들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고,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 책을 놓고 “나무야, 인간이 미안하다”는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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