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타깃: 흡습성이 없고 부식되지 않는 세면대, 싱크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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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강력한 산화력으로 광범위한 세균, 곰팡이를 죽이며 얼룩까지 표백한다. 잘만 쓰면 락스만으로 웬만한 곳은 청소할 수 있을 만큼 효율적이다.
단, 원액을 그대로 쓰면 안 되고 용도에 맞는 비율로 물에 희석해 일정 시간만 사용해야 한다. 이때 효과도 가장 좋고 사람과 동물에게 안전하다. 일반 가정에선 200~300배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뚜껑 용량이 15mL 인 락스라면, 물 3~4.5L에 락스 한 뚜껑 정도의 양을 섞은 희석액을 만들면 된다. 오염된 곳에 붓거나, 물건을 액에 담근 뒤 최대 15분까지 방치한다.
스테인리스 싱크대・조리대엔 200배, 스테인리스와 흡습성 없는 그릇・조리 기구는 270배 희석을 권장한다. 욕실 타일・세면대・벽 살균엔 180배가 좋다. 스치기만 해도 악취가 코를 찌른다 싶은 젖은 걸레・하수구・변기엔 19배, 욕실 실리콘・타일 사이에 낀 검은 곰팡이엔 5배만 희석해도 좋다. 곰팡이가 심할 경우, 원액을 솜이나 휴지를 원액에 적셔 붙여 놓고 12시간 방치해야 할 수도 있다.
농도가 높을수록, 방치 시간이 길수록 살균 효과도 강해지지만 동시에 위험성도 커진다는 걸 기억하길. 락스 용기는 락스의 산화력을 견딜 수 있게 두껍고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락스를 다른 용기에 소분하거나, 희석액을 스프레이 용기에 뿌리거나, 다른 물질과 섞으면 안 된다.
특히 변기 세정제는 강산성이 많아서 락스와 섞으면 독성 염소 가스가 발생한다. 해마다 락스와 섞어쓰다 사망까지 하는 사고가 소수지만 꼭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창이란 창은 다 열고, 환풍기도 최대로 가동할 만큼 환기도 중요하다.
락스는 기름때, 물때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없어서 먼저 청소나 설거지를 한 다음에 쓰고, 방치 시간이 지난 뒤엔 깨끗이 헹구거나 닦아내야 한다.
주요 타깃: 가전제품 표면, 냉장고 안, 손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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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를 쓰기 어려운 곳도 있다. 식탁이나 가전 제품, 냉장고 안 살모넬라균, 대장균, 곰팡이, 노로바이러스 등을 살균하고 악취를 없애고 싶다면 팬데믹 때 익숙해진 알코올이 정답.
대상은 주로 표면을 만진 손에 묻은 세균이 입으로 들어가 식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물건들이다. 소독용 에탄올에 실제 에탄올 함량이 70%~83%이듯, 다른 이름으로 나온 알코올 세제도 대부분 같은 성분에 향료 등을 첨가한 것이다.
골고루 뿌리거나 묻히고 30초는 방치해야 살균 효과가 있다. 알코올은 저절로 증발해 사라지지만 음식 찌꺼기 등이 있거나 냉장고처럼 밀폐된 곳이라면 깨끗한 행주로 닦아내면 좋다.
주요 타깃: 행주, 면, 마 옷, 부엌 기름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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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 이상의 물에 과탄산나트륨 적당량을 녹이면 즉시 과산화수소가 발생하면서 살균, 표백이 시작된다. 이처럼 소다를 활용하면 욕실, 배수구 등의 황화합물이 주성분인 악취도 잘 분해한다.
그런데 과탄산나트륨은 알려진 것처럼 만능 세제가 아니다. 일단 pH 10~11 정도인 알칼리성이라, 견딜 수 있는 섬유가 순면, 순마 정도로 한정적이다. 순면 수건이라도 요즘은 부드럽고 폭신한 것이 대부분인데, 과탄산나트륨으로 빨면 자칫 돌덩이처럼 뻣뻣해질 수도 있다. 때문에 행주, 순면 흰 셔츠, 순면 침대 시트처럼 뻣뻣해도 상관 없는 섬유에 쓰면 좋다.
알칼리 성분이 기름때를 녹여 가스레인지나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에 눌어붙은 기름 얼룩도 잘 지운다. 배수관을 교체한 지 얼마 안 된 집에선 써도 되지만 노후해 부식됐을 곳엔 피하는 게 좋다.
‘소다’가 붙은 탄산나트륨(pH 11~11.5), 세스퀴탄산나트륨(pH 9.8~9.9), 탄산수소나트륨(pH 8~8.3)인 식용 베이킹소다 모두 알칼리성이라 사용법과 원리가 비슷하다. 반면, 살균 효과가 적은 베이킹소다는 중성에 가까워 주로 단단한 때를 연마하거나, 카페트나 냉장고 냄새와 오염물질을 흡착하거나, 과일 세척에 쓴다.
베이킹 소다라도 청소용과 식용은 조성, pH가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구분해 쓰고, 절대 소다류와 식초, 구연산을 섞지 말 것. 중화 반응이 일어나 장점을 잃게 되며, 특히 과탄산나트륨은 끓어오르며 생긴 분진을 흡입할 수도 있다.
주요 타깃: 가스레인지, 조리대 등의 기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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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활성제가 기름때를 녹여 분해하는 원리인 계면활성제 세제는 향균 성분과 향료가 함께 들어 있어 세균, 악취를 어느 정도 잡아준다. 부엌 가스레인지 주위 기름의 경우, 지우기 힘든 만큼 고농도 계면활성제가 쓰인다. 감귤류 껍질에서 추출한 오일 역시 기름때를 잘 분해하는데, 주성분인 리모넨이 고양이에겐 해로우니 집사라면 꼭 확인할 것.
기름때 역시 세제를 뿌리고 바로 문지르는 것보단 한참 녹일 시간을 주는 게 훨씬 효과적. 특히 단단하게 눌어붙은 기름때는 한 시간 정도 푹 불려서 들뜨게 한 후 제거하면 훨씬 쉽고 깔끔하다.
여름철 악취 소굴이 되기 쉬운 에어컨 내부에 뿌리는 세정제 역시 계면활성제와 알코올이 주성분이다. 확실히 냄새를 줄여주지만 흡입하면 해롭다. 청소 전에 창을 열고 마스크를 쓴 뒤, 에어컨 내부 냉각판에 깊숙이 넣어 구석구석 뿌린 후 30분 정도 가동한다. 바깥에 나와 있다가 세정제 냄새가 완전히 가셨을 때 다시 실내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 평소 필터를 2주에 한 번 정도는 세척하고 잘 말려야 실내 공기도 깨끗하게 유지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변기에 넣는 태블릿은 강알칼리성 세제와 살균 성분이 혼합된 것이다.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과정에서 성분이 사방으로 분산되며 살균과 세정을 책임진다. 여름철에 사용하면 화장실 악취가 훨씬 덜 난다. 비닐 포장을 벗기지 말고, 변기 물탱크 배수구에서 먼 쪽에 넣을 것.
주요 타깃: 세탁조 내부, 도자기, 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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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도씨 물에서는 웬만한 일상 속 세균과 곰팡이는 사멸하고 일부 포자만 살아남는다. 60도만 돼도 괜찮지만, 이 경우 5분 이상 유지해야 한다. 과거 면, 마 소재 옷이나 행주를 삶는 것도 독성 물질 없이 안전하게 살균하는 생활의 지혜였는데, 지금은 뜨거운 물에 수축하거나 탄성이 떨어지는 합성섬유 소재가 훨씬 많아 잘 쓰지 않게 됐다.
막 빤 옷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 세탁기 물에 검은 먼지가 떠다닌다? 세탁조 바깥쪽이 곰팡이와 세균, 이물질 덩어리로 가득한 지옥 같은 상황일 확률 거의 100%. 세탁기에 삶기 코스가 있으면 주기적으로 고온에 안전한 옷을 빨거나, 60도 이상 물을 가득 채워 방치하거나, 통 세척 코스를 활용하면 살균된다.
세탁조 세정제를 먼저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냄새 나는 세탁조엔 필시 그동안 넘치게 쓴 세제・섬유유연제・과탄산나트륨・구연산 등이 뒤섞여 굳은 정체 불명의 물질이 썩어가고 있을 것이기 때문. 거기에 또 과탄산나트륨이 주성분인 세탁조 세정제를 쓰면 잠깐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오염물 덩어리는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이 세탁조 세정제 역시 최소 50도는 되는 온수가 있어야 활성 산소가 발생해 살균, 표백 효과를 낸다.
주요 타깃: 냉장고, 신발장, 카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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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는 숯이나 베이킹 소다 등 미세한 다공성 입자가 냄새 분자를 빨아들이는 것이다. 수산화프로필베타사이클로덱스트린, 염화아연 성분처럼 악취 분자를 가두는 종류와, 안정화 이산화염소 성분처럼 악취 물질을 분해하는 종류가 있다.
액체 탈취제는 카페트나 소파 등 자주 빨 수 없는 천 소재에 골고루 뿌리고 방치해 섬유 사이 사이에 낀 악취와 미세 먼지를 흡착하도록 한 후 진공 청소기로 흡입하면 청소에도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악취를 가두는 원리인데, 뿌려서 쓰는 만큼 지속력이 짧고 향료 등 다른 휘발성 유기 화합물도 많이 들어가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써야 한다. 냉장고용은 식품 근처에 둬도 안전한 성분으로 제조되니 가능한 전용 탈취제를 쓰자.
숯, 말린 커피 원두 가루, 찻잎 등 천연 탈취제도 괜찮지만 효과가 오래 가진 않는다. 디퓨저, 리넨 워터 등 향기 제품은 악취를 분해하진 않고 좋은 향으로 가리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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