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한국시각) 올림픽 개막을 앞둔 가운데, 프랑스인 방송인 파비앙이 파리에서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특히 도로변에 올림픽 관중을 위해 현장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파비앙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파리올림픽 시작! 과연 준비됐을까?’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파리 시내 도로를 걷던 파비앙은 “방금 조금 충격적인 걸 발견했다”며 도로변에 다닥다닥 늘어선 간이 화장실을 화면에 담았다.
그는 “제 뒤에 (간이 화장실이) 보이시나. 프랑스가 사실 악명이 높은 것 중 하나가 노상 방뇨이지 않나. 파리에 화장실이 많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이 화장실을 쭉 둘러보곤 “으~” 하는 추임새와 함께 “저는 기사로만 봐서 몰랐는데, 직접 보니까 진짜 있다”고 말했다.
파비앙은 파리의 무더위를 우려했던 시선이 많았던 것과 관련해선 “‘올림픽 선수촌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서 파리의 역대급 무더위에 쪄 죽겠다’는 기사를 많이 봤다. 사실 프랑스 혹은 유럽에 가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유럽 여름은 습하지 않아서 온도가 많이 올라가도 그렇게 덥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시원하다, 더위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운동하기에 딱 좋은 날씨”라고 했다.
파리 시내는 현재 올림픽으로 인해 곳곳이 통제되고 있었으며, 특정 구역에서는 QR코드를 제시해야만 지나갈 수 있다.
파비앙은 “파리 시민들이 길 통제 때문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서 굉장히 불편해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QR코드가 있어야 통과할 수 있으니까 사람이 없다. QR코드가 없으면 제한이 많아서 관광하기에는 굉장히 불편할 거다. 제가 파리에서 22년 살았는데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거 처음 본 것 같다. 뉴스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식당, 호텔 값도 너무 비싸져서 사람이 많이 없다”고 설명했다.
파비앙은 또 “올림픽 개막식 최초로 야외 개막식이 열리는 만큼 테러 리스크도 있고 문제 생기면 안 되니까 센 강 주변을 통제하고 있어서 안전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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