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가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의 영장실질심사를 참관하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
수원지법은 26일 오전 10시 30분 공갈 및 강요 등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는 다수의 유튜버들이 구제역의 모습을 담기 위해 모여 들었다. 특히나 이 전 대위가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구제역과 현재 법적 분쟁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검은색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구제역이랑 오랫동안 싸워왔다. ‘가짜 사나이’부터 4년 동안 나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를 계속해왔다. 내가 지금 7번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부장판사는 당초 지난 18일 이 전 대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리려다 오는 9월 12일 변론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쯔양 사건과 병합되면서 오는 9월로 미뤄진 것.
그는 이번 구제역 사태에 “좋은 소식이고, 오늘 구속될 것 같아서 그거 보러왔다”며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 전 대위는 최근 논란이 된 쯔양 사태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사이버 레커(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 처벌 규정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쯔양뿐만 아니라 나와 가까운 분들도 (사이버 레커들에게) 많이 당했다. 유튜브 때문에 약자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나쁜 놈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을 없애야 하는데, 아직 법이 약해 못 없애고 있다. 쯔양에게는 내가 너무 미안하고 마음도 아프다. 앞으론 진짜 이런 사이버 레커들이 나오면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수원지검은 지난 23일 공갈 및 강요, 협박 등 혐의로 구제역, 주작감별사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에 벌어진 과거 일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법원으로 이동하기 전 수원지검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 “성실히 심문받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구제역 등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