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이며 한계 없는 기교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9월 푸른 잔디 위에서 고잉홈프로젝트와 함께 파크콘서트 무대에 나선다.
9월 8일 오후 8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손열음 파크콘서트’는 조수미(2011년, 2013년, 2018년), 정명훈(2015년), 장사익(2017년), 요요 마(2019년)를 잇는 거장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이자 손열음이 한국에서 헤드라이너로 나서는 첫 번째 파크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손열음은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 슈만, 베토벤 등의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들부터 현대 음악이나 카푸스틴, 거슈윈 등 재즈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피아니스트다.
동시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참신한 기획들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손열음은 연주자이자 기획자로서 그녀가 지닌 매력과 역량을 최대한으로 선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했다.
손열음은 직접 협연하는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뿐 아니라 그녀가 직접 탄생시키고 조직한 고잉홈프로젝트의 음악가들이 플루트, 바순, 클라리넷 협주곡을 각각 협연할 예정으로 야외 음악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곡들을 준비했다.
실제 손열음은 파크콘서트의 성격에 맞춰 유명 곡들과 친숙하지만 상대적으로 잘 연주되지 않는 곡들을 고루 선곡했다고 말하며 레퍼토리의 다양성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해질녘 시작되는 1부의 테마는 모차르트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활기차게 시작한 후, 손열음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악장인 21번 2악장 안단테를, 조성현이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 3악장을 연주한다. 유성권이 니노 로타의 바순 협주곡을 연주하며 2부의 예고를 알린다.
2부는 하차투리안, 아티 쇼, 거슈윈 등 20세기 음악가들의 곡들로 꾸려지며, 재즈풍의 곡들이 다수 포함됐다. 조인혁이 협연하고 손열음이 오케스트라 피아노 연주자로도 참여하는 ‘스윙의 왕’ 아티 쇼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끝나면 손열음이 올해로 작곡 100주년을 맞이한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로 음악의 판타지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환상적인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2022년 손열음에 의해 조직된 오케스트라인 고잉홈프로젝트는 10여 개국 전 세계 50여 개 교향악단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오케스트라로, 다양한 레퍼토리, 폭발적인 에너지와 완벽한 호흡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사진=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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