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극장에서 즐기는 바캉스 ‘극캉스’의 시간이다.
관객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말맛 액션의 ‘데드풀과 울버린’, 마음을 따뜻하게 적시는 공감의 메시지를 녹인 ‘인사이드 아웃2’, 이제훈과 구교환의 질주하는 시너지 ‘탈주’가 이번 주말에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개봉 신작부터 강력한 N차를 불러 일으키는 애니메이션까지, 극캉스의 차림표가 다채롭다.
시리즈로는 처음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에 편입된 ‘데드풀과 울버린’이 개봉 첫 주말인 26일부터 28일까지 본격적인 관객 동원에 나선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는 이틀째인 25일에도 13만163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은 36만3408명이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청불 히어로’를 내세운 시리즈로 인기를 얻은 ‘데드풀’의 세 번째 이야기. 라이언 레이놀즈의 데드풀과 휴 잭맨을 상징하는 돌연변이 영웅 울버린이 처음 만난 작품으로 모든 게 다른 이들이 거대한 악에 맞서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기대 속에 출발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개봉 당일 23만135명을 동원하면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박스오피스 1위의 기세는 첫 주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데드풀과 울버린’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인 만큼 주말 동안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들의 선택은 애니메이션 등 다른 작품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누적 800만 관객을 돌파한 ‘인사이드 아웃2’의 뒷심이 전망된다. 지난 6월12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는 1편이 다룬 인간의 감정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해 전 세대 관객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완성했다. 감동과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으로 막강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를 향한 전 세계 관객의 뜨거운 지지는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성적까지 새로 쓰게 했다.
지난 23일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으로 ‘인사이드 아웃2’는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성적으로 1위를 지켰던 ‘겨울왕국2’를 넘어 정상에 등극했다. 새로운 흥행 역사를 수립한 사실로 인해 입소문은 더욱 공고해지는 상황. 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관객은 물론 이미 봤지만 무더위를 피해 극캉스를 원하는 관객들의 N차 관람이 이어지면서 주말 극장에서의 성과도 기대를 모은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는 개봉을 앞둔 20일과 21일 주말 이틀간 전국 극장에서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하면서 ‘변칙 개봉’ 논란에 휘말린 상황. 시사회로 명명했지만 사실상 ‘반칙 개봉’을 강행해 그렇지 않아도 더운 날씨에 시장 질서 교란까지 유발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온갖 무리수에도 불구하고 개봉 이후에는 ‘데드풀과 울버린’에 밀려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하고 있다. 25일 ‘슈퍼배드4’는 5만3605명을 동원해 박승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은 23만1897명이지만, 이 가운데 10만4699명이 변칙 개봉을 통해 기록한 스코어인 만큼 향후 최종 관객수에 대한 ‘착시 효과’로 다시 한번 통합전산망에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극장가에서 ‘데드풀과 울버린’을 선두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 등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완성도를 증명한 이제훈·구교환 주연의 ‘탈주’에도 시선을 거두기 어렵다. ‘탈주’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파묘’와 ‘범죄도시4’에 이어 3번째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작품의 가치를 증명했다. 25일까지 누적 관객은 207만4621명이다.
본격적인 주말 흥행 대결을 앞둔 26일 오전 9시 현재 예매율에서는 ‘데드풀과 울버린’이 선두다. 예매율 38.1%, 예매관객 19만9679명을 기록하고 있다. 7월31일 개봉하는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이 예매관객 9만4778명으로 2위, ‘슈퍼배드4’가 6만2552명으로 3위, 8월7일 개봉하는 전도연의 ‘리볼버’가 2만3599명으로 4위, ‘인사이드 아웃2’가 2만1923명으로 5위에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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