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는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하다
갑자기 미국으로 떠난 오뚜기 3세의 근황
재벌가의 자제들은 어떻게 살까?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하고 항상 기사와 경호원을 대동하며 무뚝뚝하고 시크한, 어딘가는 닿을 수 없는 그들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이 재벌 집 딸은 다르다. 재벌가 자제와 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었던 오뚜기 3세 함연지는 대중들에게 꾸밈없는 모습으로 친근함을 주곤 했다.
오뚜기의 대주주로, 보유 주식만 300억으로 알려진 함연지는 뉴욕 대학교 티시 예술대학 졸업 후,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내 동료가 재벌 3세?
재벌 3세라는 타이틀을 숨기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그는 같은 작품을 출연한 동료 배우들조차 그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했다.
당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함께 출연했던 바다는 그에게 “너 되게 착하다. 여기서 보내는 시간이 헛되지 않게 해 줄게”라며 그를 엄마처럼 잘 챙겨줬고, 나중에 함연지가 재벌 3세라는 걸 안 바다는 놀라며 ‘너 뭐야?’라고 물었다고.
신분을 숨기고 살았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도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도 찐따 같았다”라고 한 그는 재벌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진짜 재벌의 삶이 궁금하다고도 했다.
그가 생각하는 ‘진짜 재벌’ 삼성가 자녀의 일상이 궁금하다는 함연지는 재벌 2, 3세 모임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애초에 그런 모임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요즘 뭐 해?
유튜브 채널 ‘햄연지’를 운영하며 오뚜기 제품 소개,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공개, 오뚜기 회장 아버지 출연 등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고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던 그는 약 4년간의 유튜버 생활을 종료하고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오뚜기아메리카 법인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올해 5월, 정규직으로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유튜브 영상에서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던 그는 “한식을 해외에 알리는 것에 대한 큰 소명 의식이 생겼다. LA에서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올해 1월 오뚜기 부스가 참여한 미국 식품박람회 ‘윈터 팬시 푸드쇼(WFFS) 2024’에서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이 발견됐던 그는 2021년부터 오뚜기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는 친오빠의 뒤를 잇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인생 하루 살아보면 지금 자신 인생이 재벌의 삶이라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을 텐데”, “귀엽고 성격도 밝아서 호감이야”,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다가 결국엔 사업 물려받고 좋은 인생이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