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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힐빌리의 노래>와 트럼프의 놀라운 상관관계 #돈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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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다양한 일이 일어난다. 미국 대통령 후보 트럼프는 유세 중 총격 테러를 당했다. 찰나의 순간 고개를 살짝 돌린 덕에 오른쪽 귀 부상으로 끝났다. 기적적인 생존이었다. 한편 트럼프 경쟁자였던 바이든은 건강 문제 때문에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초대형 변수가 연달아 터진 것이다.

이 초유의 미국 대선판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J.D. 밴스다. 1984년에 태어난 밴스는 정치인으로선 상당히 젊지만, 그의 인생 스토리는 만만치 않다. 그의 삶은 총격 사건에 살아남은 트럼프처럼 기적에 가깝다. 밴스가 자신의 삶에 대해 기록한 책 〈힐빌리의 노래〉는 한때 미국 전역을 휩쓸었다.

힐빌리의 노래를 아시나요
넷플릭스 〈힐빌리의 노래〉

넷플릭스 〈힐빌리의 노래〉

힐빌리(Hillbilly)란 일종의 멸칭이다. 미국 동부 애팔래치아산맥 지방의 가난한 노동자들을 낮춰 부르는 단어다. 밴스는 힐빌리의 후손이었다. 쉽게 말해 흙수저였다. 그의 부모는 일찍이 이혼했다. 모친은 마약에 찌들어 자신의 삶도 돌보지 못했다. 책에서 밴스는 자신의 삶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나는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오하이오의 철강 도시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곳은 일자리와 희망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큰 폭으로 사라져가는 동네였다. 부모님과 나의 관계는 좋게 말해 복잡한데, 엄마는 거의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간 생략) 통계적으로 나 같은 아이들의 미래는 비참하다. 운이 좋으면 수급자 신세를 면하는 정도고 운이 나쁘면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다.”

이런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 밴스는 결국 주어진 운명을 바꿔놓는다. 그는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이후엔 벤처 캐피털 업계에 진출해 경력을 쌓았다. 이 과정은 〈힐빌리의 노래〉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게다가 이젠 39세에 부통령 후보까지 됐으니, 말 그대로 인생 역전 아이콘이 됐다. 그의 삶엔 조력자들이 있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손자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준 할머니, 엄격한 규율과 자기 관리의 필요를 알려준 해병대 시절의 동료들. 그리고 그를 미국 정치계 거물로 만들어준 조력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바로 페이팔 마피아다.

페이팔 마피아가 뭐길래

미국 실리콘밸리는 전통적으로 진보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판이 뒤집혔다.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속속 트럼프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페이팔 마피아가 있다. 당연히 그들은 실제 마피아가 아니다. 페이팔은 1999년에 탄생한 결제 업체다. 이베이는 2002년 페이팔을 1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페이팔 초기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제각각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유튜브, 링크드인 그리고 테슬라가 탄생했다.

그들은 패밀리처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서로의 성공을 도왔고, 실리콘밸리의 권력이 됐다. 그래서 페이팔 마피아라는 별명이 탄생했다. 이 집단의 우두머리는 일론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창업한 피터 틸이다. 흙수저 출신인 밴스를 발굴하고, 그를 후원하며 결국엔 부통령 후보로 추천한 인물이 바로 피터 틸이다. 즉, 밴스는 페이팔 마피아가 트럼프와 긴밀한 소통을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키운 중요한 인력 자산이다.

결국은 돈의 힘

그렇다면 페이팔 마피아는 공화당 출신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했을까? 당연히 여기엔 정치적 신념뿐만 아니라 철저한 비즈니스 셈법이 깔려있다. 바이든 정부에서 집중했던 경제 정책 중 하나가 바로 빅테크 규제였다. 수시로 빅테크 수장을 불러 모아 플랫폼 독점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테슬라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도 대놓고 바이든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또한 AI 기술을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바이든 정부의 방향성 역시 실리콘밸리 입장에선 탐탁지 않다. AI 비즈니스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차기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때 민주당 텃밭이자 진보의 상징이었던 실리콘밸리는 이제 그들에게 유리한 제안을 하는 후보 쪽으로 갈아타기를 한 것이다. 결국 거대한 정치적 물줄기를 바꾸는 것도 돈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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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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