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즈 / 사진=롤링스톤즈 엑스(X)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롤링스톤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열린 투어에서 케네디 가문의 암살을 언급하는 가사를 생략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롤링스톤즈는 지난 13일 트럼프의 총격 사건 이후 미국에서 열린 해크니 다이아몬드(Hackney Diamonds) 투어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미주리주 리지데일에서 열린 라이브 공연에 나선 롤링스톤즈의 보컬 믹 재거는 ‘심파시 포 더 데블(Sympathy for the Devil)’에 나오는 케네디 가문의 암살을 언급하는 3절을 생략하고 불렀다.
롤링스톤즈는 3절을 부르는 대신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즈와 로니 우드의 연주로 무대를 채웠다.
‘심파시 포 더 데블(Sympathy for the Devil)’은 1968년 발표된 롤링스톤즈의 히트곡으로, 케네디 암살, 러시아 혁명 등 방대한 역사적 사건들이 곡에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곡 가사는 ‘누가 존 F. 케네디를 죽였는가?’라는 질문이었지만, 믹 재거는 존 F. 케네디의 형 로버트 F. 케네디의 암살 이후 가사를 복수화했다.
지난 2006년에는 롤링스톤즈가 빌 클린턴의 6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선 콘서트에서도 이 노래를 검열한 바 있다. 당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참석했기 때문에 그 구절을 건너 뛰었다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믹 재거는 “내가 그걸 빠뜨렸나? 그 노래는 너무 길어서 항상 한 절을 잘라요. 그랬겠지”라고 답했다.
또한 2021년에는 50년 만에 ‘브라운 슈가’ 연주를 중단했다. 해당 곡은 노예 제도와 성폭력에 대한 묘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세트리스트에서 삭제됐다.
당시 키스 리처즈는 가사에 대한 ‘갈등’에 관여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트랙에서 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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