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피스타치오가 라즈베리를 만났다.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빙수’는 우유 얼음 위에 수제 피스타치오 소스와 냉동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원물과 분태, 향긋한 딜을 꽂아 마무리한다. 부드러운 우유 얼음에 오독오독한 식감이 더해진 빙수는 고소하면서 상큼하다. 1만5천원, 올 더 어글리 쿠키 & 트레몽.
얇게 썬 복숭아를 겹겹이 올린 ‘미스틱 래빗’의 ‘생복숭아 빙수’는 복숭아 러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디저트다. 요거트 베이스의 얼음과 생복숭아,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삼합이 상큼 달달한 맛은 물론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한다. 가격 변동, 미스틱 래빗.
팥빙수 vs 과일빙수의 논쟁을 뒤흔들 채소빙수의 등장. ‘콘드’의 ‘토마토 빙수’는 통통 튀는 비주얼만큼 맛도 즐겁다. 새하얀 우유 눈꽃 얼음에 수제 토마토 시럽, 콕콕 박힌 후추와 절인 토마토를 올렸다. 우유 얼음의 달콤함과 토마토의 가벼운 감칠맛이 어우러져 금세 다음 한 입을 부른다. 1만3천원대, 콘드.
시그너처 수제 말차 베이스를 사용한 ‘틸테’의 ‘말차 실타래 빙수’. 실타래같이 얇게 갈아낸 얼음을 소복이 쌓아 올려 입 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린다. 행복은 찰나의 순간이라 했던가. 진한 말차의 맛과 향이 퍼지며 기분 좋은 쌉싸래함이 여운을 남긴다. 1만8천원, 틸데.
빙수 맛집에 호텔이 빠질 수 없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블루베리 눈꽃 얼음 위에 구름 같은 솜사탕을 피워냈다. ‘베리 코튼 캔디 빙수’는 함께 나오는 베리 소스를 솜사탕에 부어 먹는다. 블루베리 얼음 위로 달콤하게 녹아든 솜사탕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5만9천원,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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