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와 이혼 조정 중인 통역가 이윤진이 현재 떨어져 지내는 아들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토로했다. 그는 보고싶은 마음에 아들의 학교까지 찾아갔으나, 혹여나 곤란한 상황이 생길까 봐 먼발치에서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이윤진이 딸 소을이와 함께 발리 일출 투어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아들 다을이도 함께했던 지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예전에 왔을 때는 셋이 있었는데, 이제 둘이 있으니까 또 다른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들이 안 보고 싶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문득문득 항상 보고 싶다. 그런데 어느 날 소을이가 ‘엄마가 진짜 힘들 때 내가 엄마를 항상 응원해 주는데, 더 멀리 있는 동생을 왜 그리워하냐’고 그러더라. ‘이기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나랑 더 즐겁게 지내다 보면 언젠가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서 일찍 철 들어버린 소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윤진은 “언젠가 아들을 만나는 날이 오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속상해하고 우울해하는 것보다, 멋진 모습의 엄마가 되어 있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더 밝고 건강하게 지내려고 마음 먹었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미선이 “면접 교섭권이 있는데 왜 아들을 못 보냐”라고 묻자, 이윤진은 “아직 확정받기 전”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최동석은 “우리나라가 이혼 과정에서 양육자 선정을 할 때 누가 먼저 아이를 데리고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더라. 그걸 임시 양육자라고 하는데, 법원에서 임시 양육자를 선정하면 그 사람이 최종 양육자가 될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윤진은 “임시 양육자가 커뮤니케이션이 되면 괜찮은데, 우리처럼 연락이 안 닿으면 그냥 못 보는 것”이라고 “보고 싶으면 학교에 찾아갈 수 있지 않냐고 하는데, 가면 시끄러워진다. 그럼 아이도 혼란스럽고 사람들 눈도 있다. 시끄러운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먼발치에서 아이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만 봤다”라고 털어놨다. 박미선이 “그 시간이 아이에게도 힘들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하자, 이윤진은 “처음에는 정말 가슴이 찢어졌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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