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데뷔한 지 10여 년이 됐다. 꽃인 보컬 박솔과 기타 나루, 줄기인 베이스 권오경, 뿌리인 드럼 박한솔은 서로가 서로의 역할을 해주며 지금까지 왔다.
“예전에는 내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면, 이제는 이거는 잠깐 손을 놔도 다른 누군가가 더 잘해줄 수 있으니 여유도 생기고 자기가 더 집중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고 하면서 서로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나루)
“신기한 게 롤이 계속 조금씩 바뀌어요. 철새들 무리 지어 날아갈 때 뒤에서 쉬는 새가 있으면 앞에서 가는 새가 있는데 포지션이 바뀌거든요. 그래서 12년 동안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박솔)
“12년을 같은 사람과 연주를 하고 곡을 쓰고 한다는 게 조금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잖아요. 근데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내가 같이 한 사람들이 아직도 나한테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구나’ 느꼈죠. 이 사람들이 앞으로 뭘 보여줄지가 기대돼요.”(박솔)
솔루션스 멤버들은 록을 넘어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고 있는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성진·영케이·원필·도운)를 향한 칭찬을 전하기도 했다.
“록이 옛날에는 거친 저항정신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저희도 팝적인 색채가 강해졌고 록만을 해야 되는 건 아니죠. 다양한 장르가 나오는 거에 있어서는 좋다고 생각해요.”(나루)
“데이식스 노래 좋아하고 자주 들어요. 그런 아이돌 분들이 문화를 끌어주시면 지반이 넓어지니까 너무 감사하죠.”(권오경)
“옛날에 데이식스와 한 곡 작업했는데 자기들만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게 강했어요. 센스도 엄청 있어 저도 되게 놀랐죠.”(나루)
박솔은 데이식스 멤버들이 데뷔 전 자신들의 공연을 보러 왔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솔루션스는 이번주 토요일 뮤직페스티벌 ‘HAVE A NICE TRIP 2024’ 무대에 선다. 또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024 THE HYPER DAY’ 등의 페스티벌도 앞두고 있다.
“밴드는 라이브예요. 그리고 저희가 라이브를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서 앨범 들으시고 저희 공연을 꼭 한번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박솔)
“밴드 붐이 온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런 팀 중에 하나인 저희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 시장 자체가 되게 재밌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권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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