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도사’ ‘시커먼스’ 등 코너로 유명한 개그맨 장두석이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6세.
1957년생 장두석은 경희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TBC 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로 방송에 입문했다. 이듬해 KBS 한국방송공사 개그콘테스트로 재데뷔한 뒤 KBS2 ‘유머1번지’ ‘쇼비디오 자티’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때 인기를 끌었던 대표 코너가 ‘부채도사’, ‘시커먼스’, ‘장밋빛 인생’ 등이다. 1992년을 끝으로 한동안 개그계를 떠났던 그는 이후 가수, 명상 전도사 등으로 지내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이날 “장두석씨가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당뇨 등으로 투병 중이었다고 한다.
그와 함께 ‘시커먼스’로 무대에 올랐던 후배 이봉원은 “당뇨 등으로 몸이 안좋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더팩트에 말했다.
팽현숙도 “‘유머1번지’ ‘쇼비디오자키’ 등 콩트 코미디시절 방송계 최고의 인기를 누린 선배였다”면서 “후배들한테 항상 잘해주셨고,노래도 잘하시고 정말 착한 선배였는데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고 허탈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코미디언 김학래는 OSEN과의 통화에서 “장두석 씨가 결혼도 하지 않고 일가를 꾸리지 않았다. 아내나 자식이 없고,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친형님 한분만 남아있던 것으로 들었다. 그래서 말년이 유독 쓸쓸하셨던 게 안타깝다”라고 했다.
장두석의 빈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성모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후 8시에 엄수된다. 화장을 거쳐 장지는 통일로추모공원이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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