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주역
미스 춘향 출신 여배우는 왜 연예계를 떠났나
배우 이경표는 1980년에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나 같은 해 TBC가 통폐합되며 그녀 역시 KBS로 자리를 옮겼다.
배우 장미희를 이은 미스 춘향 출신이었던 그녀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미모로 인기였는데, 드라마 ‘토지’에서 외모와 걸맞게 사랑받으며 자란 부잣집 딸 임명희 역할을 연기했다.
그런가 하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는 농촌의 맏며느리 박혜숙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2007년까지 여러 역할에 도전하며 연기 활동에 전념했지만, 이후로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그녀의 안타까운 근황이 밝혀졌다는데.
배우에서 사업가가 된 그녀
이경표는 남성 포크 듀오 ‘그린빈스’로 활동했으며, 또한 ‘애수의 소야곡’과 ‘신라의 달밤’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긴 박시춘의 아들 박재정과 결혼했다.
1년에도 몇 개씩 드라마를 찍던 그녀였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점점 드라마 활동이 줄어들고 역할 역시 작아졌다.
과거에는 주연이나 조연만 맡아 연기하던 그녀였지만 점점 단역까지 맡아야 했고, 이에 그녀는 2008년 개봉한 영화 ‘나의 스캔들’을 마지막으로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 그녀는 남편 박재정과 함께 아들이 유학 중인 미국으로 떠나 아들의 교육과 육아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경표는 배우 활동에 대한 그리움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스타다큐 마이웨이’ 허진 편에 등장해 “너무 오래 활동을 안 해서 사람들이 죄다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한국에 있는 것도 모른다”며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그녀의 연예계 복귀는 희망대로 잘 이루어지지 못한 모양으로, 2020년에 ‘스타다큐 마이웨이’ 백수련 편에 다시 한 번 출연해 화장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 그녀가 시어머니로 등장했던 백수련은 “옛날부터 이경표가 예쁘고 피부도 좋았다”며 이야기했고, 오래 방송을 쉬었음에도 아직 빛나는 외모를 자랑했다.
그들은 “MBC에서는 ‘전원일기’가 인기 있으니 KBS도 농촌 드라마를 해야 한다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다”라며 드라마가 만들어진 사연을 밝혔다.
또한 둘의 사이를 묻는 질문에 이경표는 “백수련은 시어머니나 어른 같지가 않고 친근하고 철없는 언니 같았다”라고 이야기하며 여전히 친근한 관계를 자랑하기도 했다.
부부의 안타까운 근황
배우 활동을 다시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이경표는 남편과 아들 하나를 두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인 박재정은 2012년에 아버지 박시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사업을 계획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깨어나지 못했다.
이에 슬퍼하던 이경표 역시 2023년에 안타깝게도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병환으로 떠났다고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에서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였던 그녀였기에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흔한 외모가 아니라 세련되고 묘하게 예뻐서 정말 좋아했는데”, “61세면 이제 시작인데 너무 안타깝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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