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오는 분들께 밥 한 끼 따뜻하게 드린다고 생각하려고 해요. 그렇게 밥 먹고 차 마시면서 배우들과 선생님을 떠올리지 않을까 하며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30여년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해 온 가수 고(故) 김민기의 빈소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5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학교 회화과 출신으로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어왔다. 한국 대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그의 대표곡으로는 '상록수' '친구' '기지촌' '주여' '이제는 여기에' '아침이슬' 등이 있다. 그는 뮤지컬 연출가로도 활동했으며 제 10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과 2018년 한국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학전 제공) 2024.7.22.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7/CP-2022-0041/image-d72b2e1d-f593-4a30-b355-fdea9923b7f8.jpeg)
지난 가을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온 고 (故) 김민기 학전 대표가 지난 21일 7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조카 김성민 학전 팀장이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팀장은 “학전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어봤고, 가족분들에게도 물어봤다.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십시일반 모아 도움을 주셔서 가시는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또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는 결정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두 아들이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학전 측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고인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마음으로 애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으로 꼽히는 ‘학전’을 30여 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 (뉴스1 DB)2024.7.22.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7/CP-2022-0041/image-290833c9-7290-4b89-a9f2-3d0b3e849855.jpeg)
‘아침이슬’, ‘공장의 불빛’ 등 민중 가요로 유명한 고인은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고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을 통해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이정은 등 배우를 키워냈다. 지난 3월 학전은 경영난 등 이유로 문을 닫았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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