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티 127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네오 한 길만 걸으며 누군가에게는 자부심, K팝 신에서는 독보적인 장르 그 자체가 됐다. 유일무이한 음악 스펙트럼과 팀 색깔로 앞으로도 엔시티 127 답게 엔시티 127만의 길을 걸어갈 엔시티 127이다.
엔시티 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정우 마크 해찬)이 지난 15일 정규 6집 ‘워크(WALK)’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삐그덕(Walk)’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돼 있다. 올해로 데뷔 8주년을 맞은 엔시티 127이 정규 6집에 담은 지난 발자취와 새로운 챕터에 대해 살펴봤다. ◆독보적인 엔시티 127, 유일무이한 ‘네오(NEO)의 길’ 첫 번째 트랙인 ‘인트로: 월 투 월(Intro: Wall to Wall)’은 가스펠 스타일의 코드와 소울풀한 가창, 강렬한 래핑이 가미된 힙합 장르의 곡으로, 엔시티 127의 지나온 길에 대한 곡이기도 하다. 엔시티 127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길 역시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우린 결국엔 또 Surviving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챙기네 너무나도 죽이는 Team이 돼” “너와 내가 이걸 가능하게 해” “난 영원하기를 우리 이야기를 Hit the button 이제서 불을 켜 자 박수쳐” “난 늘 걸어 나답게 더” 등 데뷔 때부터 네오 콘셉트 고수하며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엔시티 127의 자부심이 담긴 가사가 인상적이다. 수록곡 ‘노 클루(No Clue)’와 ‘레인 드롭(Rain drop)’ 등은 힙합 베이스에 여러 장르를 섞어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해 왔던 엔시티 127의 음악 세계를 잇는 곡이다. 다양한 장르를 조화롭게 믹스해 듣는 재미를 더하고, 여기에 가사에는 데뷔 이후 줄곧 엔시티 127이 노래로 전해왔던 메시지인 주체적인 삶과 내면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어 수록곡 ‘오렌지색 물감 (Orange Seoul)’은 엔시티 127의 근본이자 상징적인 도시인 서울의 하늘이 석양으로 물드는 모습을 오렌지색 물감에 비유해 아름답게 표현한 곡이다. “가끔 삐걱대도 난 직진이지 난 저기 노을 속으로 첨벙” “오렌지빛 하늘에 부딪혀 보자 Til we’re there Just let it burn” 등 가사를 통해 서울을 거점으로 글로벌로 무대를 점차 확장해 나갔던 엔시티 127의 지난 시간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여운을 더한다. ‘프라이시(Priecy)’ ‘서서히(Suddenly)’ 등의 수록곡은 엔시티 127의 독보적인 멋과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프라이시’는 통통 튀는 808드럼과 경쾌하고 맑게 울려 퍼지는 피아노 사운드가 매력적인 어반 팝 장르의 곡으로, 상대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그에 뒤따르는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가사가 어우러져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기에 몰입감을 높이는 쫀득한 래핑과 리드미컬한 보컬이 엔시티 127의 육각형 능력을 체감케 한다. ‘서서히’는 구간별로 반복되는 시그니처 기타 리프와 존재감 있게 드롭되는 브릿지 섹션의 강렬한 사운드가 듣는 재미를 더하는 곡이다. 상대에게 서서히 이끌려가는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가사의 여운을 더하는 엔시티 127의 하모니가 귓가를 사로잡는다. ◆누가 뭐라던, 엔시티 127만의 길이 있다 엔시티 127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삐그덕’에 자신들이 앞으로 걸어 나갈 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삐그덕’은 올드스쿨힙합 장르의 곡으로, 남들 눈에는 ‘삐그덕’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자신들만의 길을 걷겠다는 엔시티 127의 포부와 여유를 가사로 표현했다. 지금까지 발표했던 타이틀 곡 중 가장 ‘이지 리스닝’한 곡이지만, 역설적으로 장르 그 자체가 된 엔시티 127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다. 어떠한 장르의 노래여도 자신들 만의 색깔로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엔시티 127의 여유로운 바이브를 한껏 담아낸 ‘삐그덕’ 퍼포먼스도 매우 인상적이다. 자유분방하고 힙한 멋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특유의 여유로움과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삐그덕’ 퍼포먼스는 앞선 타이틀곡 퍼포먼스보다 힘은 뺐지만 여유로운 멤버들의 태도가 되려 ‘삐그덕’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이는 어떤 형태의 안무든 자신들만의 멋으로 소화해 왔던 엔시티 127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한다. ‘삐그덕’과 함께 타이틀곡 후보였던 ‘가스(Gas)’는 전자 기타와 신스 호른, 싱코페이션 리듬의 808 드럼, 스네어, 묵직한 베이스라인이 매력적인 일렉트로닉 트랩&힙합 기반의 곡이다. 가속 페달을 밟아 빠른 속도로 질주하자는 내용을 담은 가사가 풍성한 추임새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고연차임에도 언제나 초심과 같은 열정으로 가득한 엔시티 127의 다짐을 엿볼 수 있다. ‘사랑한다는 말의 뜻을 알아가자(Meaning of Love)’는 팬들을 향한 애정과 계속해서 팬들과 함께 하고 싶은 엔시티 127의 마음이 담긴 곡이다. ‘사랑한다는 말의 뜻을 알아가자’에서는 “가족과 남 친구 사이 너와 나”라는 가사로 팬들과의 관계를 특정 단어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신뢰와 애정으로 연결된 특별한 관계라고 표현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가사 전반에 팬들과 앞으로의 날들도 함께하고 싶은 진심을 담은 것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타임 캡슐(Time Capsule)’에서는 수많은 시간을 함께한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을 떠올림과 동시에 앞으로도 이 모습 그대로 변치 말자는 메시지를, ‘영화처럼(Can’t Help Myself)’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나의 선택은 오직 너밖에 없다는 운명적인 사랑을 말하며 팬들에게 단단한 믿음과 사랑을 약속하기도 했다. ◆엔시티 127의 두번째 챕터를 기대하며 ‘워크’는 엔시티 127이 큰 변화의 시기에 발매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4월 리더 태용의 군입대로 본격적인 ‘군백기’가 시작되면서 팀 체제의 큰 변화를 맞은 엔시티 127이다. ‘군백기’와 높은 연차에 따른 세간의 우려와 불안들에 대한 엔시티 127은 ‘워크’로 답했다. 결코 쉽지 않은 ‘네오의 길’을 걸어오며 다져온 실력과 팀워크는 엔시티 127을 유일무이한 팀으로 성장케 했고, 이는 큰 변화점 앞에서도 경로 변경 없이 엔시티 127만의 길을 걸어 나가겠다는 자신감이 됐다. 비록 그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삐그덕거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매번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해 왔던 것처럼 엔시티 127은 자신들만의 방식대로 걸어갈 것이다. 이와 함께 엔시티 127은 그간 팀의 성장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 앞으로도 함께 하자는 약속과 같은 다짐을 전하며 두 번째 챕터를 열었다. 데뷔 이후 줄곧 K팝 신에서 본 적 없는 무이한 길을 걸었고, 앞으로도 유일할 길을 걸어갈 엔시티 127의 두 번째 챕터가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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