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가 일요일 밤의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21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알지맞지’ 정태호, 남현승이 ‘데프콘 어때요’에 깜짝 등장해 강력한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이날 ‘데프콘 어때요’에서는 한식 뷔페에서 소개팅을 하는 신윤승, 조수연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조수연은 신윤승에게 “뭐 먹기 전에 뭐 좀 먹을까요?”라며 아침 일찍 도착해 식사를 쭉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윤승은 “아침부터 쭉 계셨구나, 뽕 뽑는 스타일이시네”라고 이야기했다.
신윤승의 말에 갑자기 조수연은 자신의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무언가 꺼내려고 했다. 그러자 신윤승은 “수연아, 지금 아니야. 하지 마”라고 다급하게 말려 폭소를 유발했고, 이후 손뼉을 한 번 친 뒤 “아침부터 쭉 계셨구나”라고 앞선 대사를 다시 하며 자체 편집점을 잡아 웃음을 더했다.
코너 말미에는 ‘알지맞지’의 정태호, 남현승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신윤승, 조수연을 가리키며 “완전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윤승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수연씨, 나 집에 갈래”라며 새침하게 무대 밖으로 나가버려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정태호는 “왜 저 남자 집에 가는지 알지? 살고 싶어서 도망치는 거잖아”라고 덧붙여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정태호, 남현승은 본인들의 코너 ‘알지맞지’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이날 ‘알지맞지’는 남자의 생일을 맞이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방문한 커플을 정태호, 남현승이 지켜보는 것으로 꾸며졌다.
채효령은 김시우에게 생일 축하한다면서 편지와 신발을 선물했다. 김시우가 선물을 확인하자 채효령은 갑자기 “오빠, 나 집에 갈래”라고 말했다. 정태호는 “너 저 여자 왜 화났는지 알지? 남자가 편지 내팽개쳤잖아”라고 지적해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또 채효령과 김시우는 자신들의 곁에서 연애 훈수를 두는 정태호, 남현승을 피해 자리를 이동하려 했다. 그런데 그때 채효령이 “나 집에 갈래”라고 토라졌다. 채효령이 화난 이유에 모두가 관심을 두는 가운데, 정태호는 “남자가 선물 두고 그냥 가잖아”라고 말했다. 채효령은 “속상해 죽을 뻔했다”고 말했고, 남현승은 두 사람의 곁에서 실감 나게 속상해 죽는 사람을 표현하며 관객석에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
‘김진곤 씨!’에서는 목격자 김진곤과 용의자 홍순목, 박은영이 친구가 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진곤은 갑자기 걸려 온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게 됐고, 여자친구는 그의 집에서 여자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추궁했다. 김진곤이 고향 친구가 왔었다고 거짓말을 했고, 취조실 안에 있던 홍순목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제수씨~”하고 살갑게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립스틱이 있다는 말엔 박은영이 “진곤아, 엄마가 너희 집에 립스틱 두고 갔다”라고 지원사격을 해줬다. 전화를 끊은 김진곤은 두 사람 덕분에 살았다며 하이파이브를 했고, 곧장 이광섭에게 달려가 울상을 짓고 “검사님, 친구가 없는 제게 순목이라는 친구가 생겼다”라고 소리쳐 재미를 더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KBS2에서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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