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유명 가수와 인기 배우 등이 잇달아 사생팬(연예인들의 사생활 등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극성팬)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집에 몰래 들어와 키스를 하는가 하면, 호텔까지 난입해 스타를 난처하게 만들기 일쑤다. 일각에선 범죄행위로 처벌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재중은 21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 시즌4에 출연해 “내가 대한민국에서 사생팬들에게 괴롭힘을 가장 많이 당한 사람일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사생팬이 집에 찾아온다. 밤마다 도어락의 지문인식을 계속 누르더라. 경찰에 신고를 하고 범인을 잡고 나서 이유를 물으니, 도어락에 묻은 내 지문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특히 “밤중에 집에 찾아와 키스를 한 사생팬도 있었다”며 “집에서 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살짝 떴는데 누가 내 몸 위에 올라와 있었다. ‘설마 꿈이겠지’ 싶어서 억지로 잠을 자려 했는데, 다시 눈을 떠보니 여전히 그 여자가 있더라. 내 몸에 올라타서 입을 맞추고 있었다”는 충격적 사실도 고백했다.
‘선재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변우석도 사생팬 피해를 입었다. 일부 사생팬들은 변우석 거주지에 무단 방문했다. 지난달 9일 대만 일간지 자유시보 등은 몇몇 극성팬들이 여러 대의 차량을 동원해 팬미팅 참석차 현지 방문한 변우석을 쫓아다니고, 그가 묵는 호텔까지 난입했다고 보도했다.
사생팬은 항공기 정보까지 공유하며 버젓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지난 6월 29일 TXT 멤버 태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즐겁게 모아(팬덤)들이랑 팬 사인회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는데 누가 멤버들 좌석 기내식만 미리 예약해서 바꿔놨다”고 밝혔다.
네티즌은 “이건 범죄행위다”, “소름 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속사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과거엔 스타의 이미지를 고려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면 현재는 법적 책임을 묻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해 9월부터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대응 중이다. 이어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추가적인 유출을 막기 위해 관련 절차 및 시스템을 점검하고 항공사, 여행사에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당사는 아티스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택배기사를 사칭하며 아티스트의 주소를 탈취하고 이를 중계하여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를 대중에 공개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른 엑소와 NCT의 사생팬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