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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르니에에서 그린 샤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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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9구, 건축가 장 루이 샤를 가르니에가 화려한 르네상스와 네오바로크 양식을 절충해 설계한 건축사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되는 오페라 가르니에. 지난 6월 25일, 이 랜드마크에서 또 한 번 걸작이 탄생했다. 아티스틱 디렉터 없이 오직 패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완성한 샤넬의 2024/25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펼쳐졌다. 이곳은 하우스가 중시하는 창작의 자유가 깃든 장소이며, 샤넬의 오트 쿠튀르는 파리국립오페라와 아름다움, 인내, 탁월함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프랑스의 감독이자 작가인 크리스토프 오노레가 무대 디자인을 담당해 오페라 가르니에의 중앙 계단과 복도가 런웨이로 탈바꿈했다.

프랑스의 감독이자 작가인 크리스토프 오노레가 무대 디자인을 담당해 오페라 가르니에의 중앙 계단과 복도가 런웨이로 탈바꿈했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하우스가 중시하는 창작의 자유가 깃든 장소다. 사진가 카림 사들리가 패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준비한 컬렉션의 모습을 포착했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하우스가 중시하는 창작의 자유가 깃든 장소다. 사진가 카림 사들리가 패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준비한 컬렉션의 모습을 포착했다.

샤넬은 2023년부터 파리국립오페라단을 후원하고 있으며, 파리오페라발레단과 댄스 시즌 오프닝 갈라 후원사로도 활동하며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방가르드 발레와도 연관돼 있을 뿐 아니라 샤넬은 100년 넘게 이를 증명하고 있다. 창립 이후 패션과 하우스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오페라 가르니에는 이번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위해 아름다운 공연과 우아함의 중심지에서 런웨이 장소로 탈바꿈했다. 프랑스의 감독이자 작가인 크리스토프 오노레(Christophe Honore`)가 무대 디자인을 담당해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웅장하고 화려한 중앙부 계단을 지나 강당을 둘러싼 외부 복도가 거대한 런웨이로 탈바꿈했고, 레드 벨벳으로 감싼 오페라 박스로 변신했다.

깃털과 진주, 주얼로 화려하게 장식한 재킷
가브리엘 샤넬이 선보인 혁신적인 발레 의상을 연상시키는 튀튀 드레스

오트 쿠튀르와 오페라가 만나 어디서도 느끼지 못한 새로운 에너지가 오페라 가르니에를 가득 채웠다. 첫 번째 룩은 톱 모델 비토리아 세레티가 장식했다. 거대한 태프터 케이프 코트를 휘날리며 한 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 웅장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 트위드를 화려하게 개발한 스커트 수트가 등장해 우아하게 커팅한 네크라인과 깃털 장식, 거대한 리본 헤어핀으로 가브리엘 샤넬의 자태를 이어갔다. 이어 화려한 주얼로 장식한 코듀로이 수트를 비롯해 섬세한 깃털을 엮어 트위드처럼 보인 스커트 수트, 거대한 페더의 케이프, 튀튀 드레스 등 어느 때보다 화려한 장치를 접목해 오페라의 여인을 완성했다.

고급스러운 소재 개발로 완성한 트위드 재킷.
크리스털 조각을 수놓아 극적 효과를 더했다.
 벌키한 트위드 위에 스팽글과 플라워 엠브로이더리로 완성했다.

깃털, 태슬, 카보숑, 자수, 브레이드, 래커 저지, 트위드, 벨벳, 일루전 튤, 태피터, 뒤셰스 새틴 등 화려하고 정교한 소재들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한 편의 오페라 무대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비치는 소재의 가벼운 부피감과 퍼프 슬리브, 플리츠 플라운스가 돋보이며 풍성한 자수로 하우스의 코드에 로맨틱한 감성을 불어넣었다. 화이트 새틴으로 트리밍하고 버건디 트위드로 재해석한 박스 플리츠 장식의 수트, 블랙 코듀로이 턱시도와 자수 장식의 화이트 블라우스, 롱 퀼로트를 매치한 블랙 수트와 깃털로 어깨를 감싸 몸에 꼭 맞는 쇼트 재킷이 맥시 코트와 풍성한 케이프, 이브닝드레스와 어우러져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통 무대와 화려한 장식이 조화를 이뤘다.

현란한 로고 프린트의 세트업을 입은 나일 로저스.

현란한 로고 프린트의 세트업을 입은 나일 로저스.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스팽글 스커트 수트를 입고 참석한 나오미 캠벨.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스팽글 스커트 수트를 입고 참석한 나오미 캠벨.

우아한 볼륨감의 오트 쿠튀르 드레스를 선택한 키이라 나이틀리.

우아한 볼륨감의 오트 쿠튀르 드레스를 선택한 키이라 나이틀리.

또 매트하거나 글로시한 래커 장식을 활용해 빛을 중요한 요소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블랙과 골드, 실버, 푸시아 등 컬러 블로킹으로 화려한 느낌을 배가시키기도. 가브리엘 샤넬이 혁신적 의상을 디자인한 발레 르 트랑 블루와 아폴로 뮈자게트를 연상시키는 튀튀 드레스, 피에로 의상과 공주, 신부를 위한 드레스를 통해 공간과 어우러진 화려한 장식의 세계로 이끈 것이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관객들이 아름다운 작품을 보고 감정을 경험하는 공간이자 전설의 장소다.

미셸 윌리엄스는 골드 버튼이 돋보이는 크루즈 컬렉션의 모던한 톱과 스커트를 선택했다.
그레타 거윅은 크루즈 컬렉션의 엠브로이더리 톱과 자카르 스커트를 입고 등장했다.
롤린 드 메그레는 트위드 맥시 코트로 프렌치 무드를 살렸다.
과감한 시스루 룩의 바네사 파라디.

이 공간을 배경으로 쿠튀르 아틀리에의 기술력과 노하우, 탁월한 감성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탄생했다. 약 150명이 근무 중인 여섯 개의 아틀리에에서 완성한 이번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샤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새롭게 변화할 새 시대를 그리며.

엘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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