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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는 되고 ‘슈퍼배드’는 안돼?”…’변칙 개봉 논란 속 한국 영화계의 이중 잣대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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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개봉 전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예고하자, 한국 영화인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대규로 유료 시사회는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유료 시사회 철수 요청까지 하고 나섰다.

24일 개봉하는 ‘슈퍼배드4’는 개봉 전 주말 20일과 21일 이틀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에서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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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우리 영화계가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스크린 독과점, 영화관 입장료 객단가 문제 등 불공정한 시장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UPI 코리아와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변칙 개봉을 시도하고 있다. ‘슈퍼배드4’를 7월 20일, 21일 한 주 앞당겨 전국 400여 개 극장 80만 석의 규모로 유료시사회를 빙자한 변칙 개봉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축소, 박탈하여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라며 “변칙 개봉이 계속될 경우, 시장 질서는 파괴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은 요원하기만 하다. 따라서, 우리는 배급사 UPI 코리아 및 극장 3사에 요구한다.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공정한 상영 환경을 저해하는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유료 시사회는 영화 개봉 전 관객이 비용을 지불하고 영화를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유료 시사회’라는 말로 포장했지만 사실 개봉 전 입소문을 통해 관객을 확보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영화가 정식 개봉 전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하면, 흥행의 바로미터인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성적에 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비난을 감수하고 다수의 영화들이 강행해 왔다.

변칙 개봉은 오래 전부터 영화계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이슈로 대표적으로 ‘부산행’, ‘테넷’,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존 웍4’, ‘스즈메의 문단속’, ‘범죄도시2’, ‘범죄도시3’ 등이 유료 시사회를 핑계로 변칙 개봉을 진행했다.

이러한 ‘꼼수’ 전략으로 피해를 보는 건 상영관을 뺏기는 작은 영화들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의 지적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한국영화들의 변칙 개봉에는 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은 모순적이다. 특히 지난해 ‘범죄도시3’는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통해 46만 9691명을 동원하면서 개봉하면서 개봉 첫 날 100만 돌파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한국 영화가 같은 방식으로 유료 시사회를 통해 흥행 성적을 끌어올릴 때는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슈퍼배드4’의 대규모 시사회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점에서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주장한 것처럼 ‘슈퍼배드4’는 80만 석이 아닌 3~40만 규모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배드4’와 ‘범죄도시3’의 유료 시사 규모가 비슷한 셈으로, 이러한 이중성은 ‘슈퍼배드4’가 대규모 시사회를 강행할 수 있는 배경이 된 꼴이다.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 논란은 한국 영화계의 이중 잣대와 변칙 개봉 관행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외화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국내 영화에 대해서는 관대한 태도 보이는 것 역시 공정성에 어긋난다. 한 영화 관계자는 “모든 영화가 동등한 기회를 갖고,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에 의문점이 남지 않기 위해서는 변칙 개봉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관된 기준 마련을 위해 힘 쓰든지, 모든 영화에 동일하게 쓴소리를 외쳐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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