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농장’ 21일 방송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뜨거운 여름에 힘겨워하는 털옷 꽁꽁 싸맨 동물들의 탈없는 여름 나기를 위한 특집편 1부가 방송되었다.
1부에서는 태어나 두 번째 여름을 맞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그리고 남미에서 온 카피바라의 여름 나기가 방송되었다. 이 날 최고 시청률은 7.7%를 기록했다.
갈수록 참기 힘들 정도로 높은 습도와 작열하는 태양볕에 가만히 있어도 헉헉거릴 수밖에 없는 여름. 이 여름 나기가 사람보다 몇 배는 힘들 털옷 입은 동물들을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동물원 사육사들의 특별한 여름 즐기기 이벤트가 준비되었다.
첫 주인공은 국민 동생 푸바오의 시스터즈,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다. 여름에 태어났지만 본격적인 여름은 처음으로 맞이하는 자매는 이제 30kg이 넘고 체격도 엄마 아이바오의 반 정도는 될 만큼 훌쩍 성장했다.
기력을 잃어버린 녀석들을 위해 강 사육사가 준비한 건 쌍둥이들 전용 풀장. 처음 보는 풀장에 낯설어하는 후이바오에게 강 사육사가 물을 뿌려대자, 곧 후이바오가 같이 장난을 치며 풀장 안에서 물장구를 쳤다. 뒤늦게 루이바오도 녀석답게 조심스럽게 풀장 안에 몸을 담그더니 이내 시원한 촉감이 맘에 들었는지 서로 물장난을 치며 즐거워했다.
다음 주인공은 폭포에 전용 풀장까지 갖춘 시설에서 이미 유유자적 수영을 즐기는 카피바라, ‘뿌직이’와 ‘빠직이’. 뿌직이와 빠직이는 이미 알아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보였는데, 물 만으로는 녀석들의 여름나기가 모자라다고 했다. 이유인즉, 남미가 고향인 카피바라는 원래 진흙이 가득한 저수지나 늪지대가 서식지고, 여기서 진흙으로 피부 보호와 피부온도를 낮추기 때문.
이를 위해 사육사들이 커다란 수레와 곡괭이, 삽을 가져와 비지땀을 흘리며 땅을 파고, 물을 붓고, 거기에 최고급 황토까지 붓자, 짜잔~ 금세 인공 저수지가 만들어졌다. 다 만들어진 저수지를 신기한 듯 쳐다보던 카피바라가 조심스럽게 한 발을 담그더니 이내 온몸을 굴러 진흙탕을 뒹굴었다. 좌로 구르고 우로 구르더니 얼굴까지 푹 담그며 만족해하는 카피바라.
준비한 이벤트를 좋아하는 듯한 동물들의 모습에 사육사들도 비지땀을 닦으며 얼굴 가득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음 주에도 동물원의 여름 나기 2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