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더 이상 연락 안 한다는
연예인 집안 출신의 전영록 딸
가수 겸 배우 전영록과 배우 이미영 사이에서 태어난 전보람은 2009년 걸그룹 티아라의 리더로 데뷔했다. 지금은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걸그룹으로 알려졌지만, 데뷔 초에 그는 ‘전영록 딸’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원로배우 황해와 가수 백설희가 할아버지, 할머니인 연예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아빠가 기타 치며 노래하는 모습이 좋아 가수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의외로 전영록은 그에게 “조신하게 있다 시집을 가라”며 가수를 반대했고 알고 보니 이는 혹독한 연예계에서 상처받을 딸을 걱정한 것이었다.
아빠의 반대에도 가수가 된 그는 생각보다 힘든 연예계 활동에 전영록에게 기댔고, 전영록은 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전영록은 그에게 “연예인은 노래 잘 부르고 예뻐도 소용없다. 무조건 소통하며 말을 많이 해야 한다. 닫혀있으면 연예인이 아니다”라는 현실 조언도 건넸고, 딸과 함께 예능은 물론,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도 출연하는 등 아버지이자 연예계 선배로서의 호흡을 선보였다.
엄마와 살고 싶었던 딸, 아빠와 연락 안 해
하지만 전보람에게는 전영록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있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전영록과 약 9년을 함께 지냈던 그는 부모님의 이혼이 어렸을 때 가장 힘들었던 기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엄마랑 살고 싶었던 그는 이미영에게 누구를 따라가야 하는지 물었지만 이미영은 계속 답을 미뤘다. 계속된 물음에 이미영은 말없이 지갑에서 용돈을 꺼내서 그에게 줬고, 그는 당시 엄마의 지갑에 남은 3만 원을 보며 직감적으로 ‘엄마를 따라가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그렇게 전영록과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성인이 돼서 다시 이미영과 살 수 있었다. 30대 후반인 그는 현재 이미영과 함께 살고 있으며, 전영록과도 자주 만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영록의 재혼에 대해 “새엄마도 잘해주셨지만 엄마가 해주는 것과는 달랐다.”라고 밝힌 그는 “나도 너무 바빴고 아빠도 가정이 있으시니까 전화를 잘 안 하신다. 내가 잘한 것도 없기 때문에 다 이해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빠에게 아이가 둘 있다. 아빠 인생이니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오로지 아픈 엄마가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영록은 이미영과 1997년 이혼 후, 자신의 오랜 팬인 16세 연하와 1999년에 재혼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릴 때부터 맘고생했겠네”, “자식에게 이런 고민 자체를 주는 부모의 잘못도 크다”, “아빠가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 연락하기 애매하긴 하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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