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에게도 라이벌이자 아끼는 후배였던 나훈아의 은퇴 발표는 갑작스러웠다. 그는 “의지할 곳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남진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이날 MC 서장훈은 “한국에서 ‘최초의 라이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남진과 나훈아”라며 “그때 라이벌이 얼마나 치열했냐”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대해 남진은 “시대가 만들어 준 명라이벌”이라며 “시상식에서 두 사람 중에서 한 사람만 상을 받으면 공연장이 난리가 났었다”라고 과거를 떠올리자, 모벤져스 역시 “(한 사람만 상을 받으면) 자매끼리도 싸웠다”라고 열광적이었던 당시의 분위기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1971년 개봉된 영화 ‘기러기 남매’에서 공동 주연을 맡기도 했다. 심지어 해당 작품에서 두 사람은 신 수를 56개로 똑같이 나누기도 했다고.
남진은 “사실 라이벌이라는 것은 대중이 만들어 준 것”이라며 “나훈아는 예뻐하는 후배”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훈아의 은퇴 계획에 대해서는 “놀랐다. 함께 시대를 풍미했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사람이 떠나버리니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이유가 있겠지만 아쉽다. 나도 아직 하고 있는데, 의지할 곳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나는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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