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던데
천 냥보다 더 비쌌던 말의 값
사람은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말은 힘이 크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건넨 말이 누군가에게는 태양처럼 따뜻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너무 힘들 때면 아무나 붙잡고 말을 걸고 싶을 때가 있다. 꼭 푸념이나 한탄이 아니더라도, 그냥 실없는 이야기라도 늘어놓으면 괜찮아질 때가 있다.
어떤 스타는 말 한마디 때문에 큰 위로를 받았고, 어떤 스타는 자신의 말을 두고두고 후회한다는데.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무엇보다 값졌던 문자 한 통
배우 방은희는 이혼 이후 아들을 혼자 키웠는데 아들이 “슈퍼에서 아빠 사 줘”라는 말을 듣고 아들이 크면서 아빠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지인의 소개로 아들의 아빠 역할을 해 줄 두 번째 남편을 찾았지만, 결혼식을 올리자 괜히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방은희는 혼자서 술을 마시다 당시 촬영 중이었던 ‘겨울새’의 김수현 작가에게 ‘그래도 저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새벽 3시 40분에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김수현 작가는 화를 내지 않고 “이 시간에 연락을 한 연예인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네가 괜찮으면 그걸로 됐다. 계속 그런 마음을 잃지 마라”라는 다정한 답장을 남겼다.
그녀는 이후 다시 한 번 2시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그때는 김수현 작가가 “한 번 보내니까 계속 보내는구나”라고 이야기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박원숙은 후배 배우였던 故 최진실에게서 새벽 2시에 전화가 걸려왔던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박원숙이 故 최진실에게 미안한 이유
그녀는 최진실이 걱정돼서 얼른 전화를 받았는데, 돌아온 말은 “이영자가 지금 ‘택시’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거든요. 한 번만 출연해 주세요”였다고.
이에 화가 난 박원숙은 지금이 몇 시냐고 화를 냈고, 최진실은 “연예인이 원래 그렇잖아요”라고 이하며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한 달 후 그녀가 죽음을 맞이했고, 박원숙은 당시 최진실에게 화를 낸 것을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원숙은 “사실 방송에 나와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나랑 이야기가 하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내가 짜증을 낸 거다. 너무 힘들어서 나한테 걸기까지 얼마나 고민했겠나”라고 말했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선배한테 조언을 얻고 싶었나 보다”, “가끔 따뜻한 한마디가 필요할 때가 있지”, “김수현 작가님 정말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