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세트장 날릴 수 없어서
십자인대 파열되고도 버텼다는
국민 배우 유준상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가 유언까지 남길 정도로 큰 사고를 당했다는 사연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1995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왜그래 풍상씨’ 등에 출연한 배우 유준상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게스트로 출연한 유준상은 아찔한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유준상은 “촬영하다 다쳐본 적도 많다”고 말하며 2013년 개봉한 영화 ‘전설의 주먹’을 촬영할 당시를 회상했다.
촬영 중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그는 촬영을 강행했다. 촬영을 진행하던 세트장이 무려 5억 원 규모였던 탓이다.
유준상은 “그때 안 찍으면 5억을 날릴 것 같아 그냥 십자인대가 끊어진 상태로 촬영했다”고 전하며 “감독님이 ‘컷’하자마자 쓰러졌다”고 회상했다.
당시 함께였던 정두홍 무술 감독은 의식이 흐려져 가는 유준상을 병원으로 옮기며 그가 의식을 놓지 않게끔 계속해서 뺨을 때려야 했다.
처음으로 구급차를 타 병원으로 이송되던 유준상은 “‘아 이런 게 끝나는 거구나’ 싶었다”면서 “아이들에게 유언까지 남겼다”고 말했다.
이에 정두홍 감독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면서 유준상의 뺨을 더 때렸다고 전하며 이야기를 유쾌하게 마무리 지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다 뇌출혈로…” 유준상의 안타까운 가족사
유준상이 구급차에 탄 것만으로도 죽음을 걱정해야 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가 20대 초반에 아버지를 잃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유준상은 “20살 갓 넘었을 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돌아가셨다”면서 “그때 아버지 나이가 50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제대해서 잘 해드려야 하는데 돌아가시는 바람에 무척 혼란스러웠다”고 말한 유준상은 “‘혹시 나도 50살에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준상의 어머니 또한 뇌출혈 투병으로 인해 17년 째 오른쪽 몸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올해로 55세가 되면서 아버지의 나이를 뛰어넘은 유준상은 어느덧 첫째 아들이 군대를 갈 나이라고 전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11살 연하의 배우 홍은희와 결혼식을 올린 유준상. 그는 홍은희와 교제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과거 유준상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홍은희)가 항공사 모델로 활동하던 당시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면서 “무조건 결혼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장모님에게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대뜸 결혼을 선언하는 바람에 장모님의 노여움을 샀지만, 서글서글한 모습으로 장모님의 마음을 녹였다고도 전했다.
유준상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와, 하마터면 진짜 큰일 날 뻔했네”, “정두홍 감독이 유준상 살린 걸지도”, “아버지보다 훨씬 더 오래오래 사시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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