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러브송 ‘옥경이’까지 바친 태진아,
아내를 위해 돈도 포기하다
레전드 트로트 가수인 태진아가 아내를 간병하기 위해 행사도 포기했다는 소식을 전해오며 화제가 되고 있다.
1972년 가수 활동을 처음으로 시작해 ‘추억의 푸른언덕’, ‘노란 손수건’, ‘미안 미안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부르며 트로트의 황제가 된 가수 태진아.
올해로 데뷔 52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이지만, 사실 그는 알아주는 연예계 대표 사랑꾼이다.
1981년 아내 이옥형과 결혼한 태진아의 아내 사랑은 유구하게 알려져 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히트곡 중 하나인 ‘옥경이’가 바로 태진아가 아내에게 바치는 러브송일 정도다.
지난 2월 태진아는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해 아내 이옥형과의 러브 스토리를 풀어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1981년 미국 뉴욕의 한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친구들과 함께 들어오는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태진아는 “얼굴 뒤에서 광채가 나는 느낌”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저 사람이 내 여자다’라는 생각에 열정적으로 구애했지만 이옥형은 태진아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모친상을 당한 태진아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자 그를 위로하기 위해 “내가 당신과 만나줄 테니 울지 말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교제가 시작되었다.
이후 이옥형과의 결혼에 골인했지만 당시 15만 원 정도밖에 없었던 태진아는 신혼집이 뉴욕의 단칸방이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단칸방 가운데 커튼을 치고 장모님과 나눠써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은 곧 아들 이루를 얻으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5년 전부터 ‘예쁜 치매’ 진행되기 시작한 ‘옥경이’ 이옥형
그러나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이 5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태진아는 지난 4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내의 치매 진단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내가 나에게 물어본 걸 계속 물어봤다”면서 “1분도 안 됐는데 또 물어보는 모습에 느낌이 이상해 병원에 데려가 보니 초기 치매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진아는 “그나마 아내의 치매는 천천히 진행되는 ‘예쁜 치매’다”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래를 같이 부르면 좋다는 말에 카페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해 아내에게 노래를 불러준다는 태진아.
이어 “옛날에는 아내에게 외국 공연을 같이 가자고 해도 안 갔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아내가 계속 옆에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래서 너무 먼 곳으로는 방송을 안 한다”고 말한 태진아는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이젠 내게 의미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내와 더 오래 함께 하고픈 마음을 담은 노래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를 발표하며 여전히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태진아의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안겼다.
태진아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눈에 보인다”, “아내 분이 꼭 회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두 사람의 사랑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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