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여장남자 캐릭터는 서사에 다른 국면을 마주하게 하며 등장해왔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배우들은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감탄을 더했다. 과연 여장을 했던 남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 ‘파일럿’ 조정석, 여장 위해 7kg 감량
배우 조정석은 영화 ‘파일럿’에서 여동생 한정미의 이름으로 재취업하게 되는 한정우 역을 맡았다. 첫 스틸컷이 공개된 순간부터 조정석 표 여장은 큰 호응을 얻어왔다. 이에 조정석은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그때 7kg 정도 감량한 것 같다. 전작에서도 살이 좀 쪄있어서 감량이 필요했다. 턱선은 지압을 많이 했다. 림프선 마사지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저탄고지로 다이어트 했다. 의상 실장님과 약속도 있었다. 분명히 빼겠다고 했다. 그 덕분에 턱선이 나온 것 같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파일럿’은 오는 7월 31일 개봉.
◆ ‘왕의 남자’ 이준기, ‘예쁜 남자’ 신드롬
배우 이준기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왕의 남자’ 속 공길 역을 맡으며 여장 남자의 대표 주자로 꼽혀왔다. 조선시대 연산조, 남사당패 광대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속에서 그는 묘한 아름다움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큰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준기는 이후 한 음료 브랜드 광고에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노래를 부르며 ‘예쁜 남자 신드롬’ 그 자체가 되었다. 그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남다른 노력으로 ‘배우 이준기’라는 신뢰감을 높였다.
◆ 김소현 “나보다 예뻐” 반응 부른 ‘녹두전’ 장동윤
장동윤은 지난 2019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 역을 맡았다.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김소현은 “여장남자라는 설정이 신선했다”라며 “녹두가 여장을 했는데 ‘나보다 예쁘다’라고 장난을 많이 쳤다. 주변에서도 ‘동주 어떡하냐. 녹두가 더 예쁘다’라는 이야기가 많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장동윤은 여장을 위해 “제가 여장을 할 때 준비할 수 있는 외모적인 부분은 살 빼는 것 외에는 없었다”라며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 구교환·박정민, 트랜스 젠더 役…이질적 분위기
구교환과 박정민은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구교환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꿈의 제인’에서 미스터리한 여인 ‘제인’ 역을 맡았다. 제인은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엄마’로 불리는 인물이자 자신 역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물이다. 구교환은 이를 자신의 옷처럼 소화하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김의성은 “이 배우의 연기가 저의 마음을 가장 강하게 움직였다”라고 평한 바 있다.
박정민은 지난 2020년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유이로 파격 변신했다. 유이는 인남(황정민)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인물. 당시 함께한 이정재는 박정민에 대해 “유이라는 역할이 연기하기 정말 어렵다. 조금만 더해도 과해보이고, 조금 덜하면 맛이 안난다. 굉장히 어려운 연기인데, 그 안에서 심지어 재미있는 표현까지 해내야했다. 표정, 제스쳐, 대사하는 톤이나 연기는 애드리브인가, 설정을 한건가 궁금할 정도로 박정민이 잘 해냈다”라고 극찬을 더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조정석을 비롯해 유연석 등 역시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선보이며 놀라움을 더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과감한 변신은 언제나 환영이다. 관객들은 놀랄 준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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