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우는 남편, 시집살이하는 시어머니
환장의 조합과 함께한 요리연구가 이혜정의 결혼생활
만약 당신은 배우자의 외도를 목격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번 신뢰를 잃으면 함께 살 수 없다고 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가정을 지키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결혼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 좋은 단편을 마주하고도 엄청난 인내심을 보여준 스타가 있다.
‘얼마나 맛있게요~’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뛰어난 요리 솜씨로 출연한 1993년 대구 지역의 방송 프로그램을 계기로 요리 강사로 일했다.
이후 요리 연구가로 발전한 그는 2004년 OLIVE 프로그램 ‘빅마마의 오픈 키친’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43세에 이탈리아 ICIF 요리학교의 요리 과정을 수료한 그는 찐빵, 호빵, 고추장 등 여러 음식 사업을 진행했고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등 떠밀려 한 결혼, 신혼 초부터 삐거덕
1979년 4살 연상 산부인과 의사와 결혼한 그는 스물네 살의 어린 나이에 떠밀려서 결혼했다. 남편의 깐깐한 성격에 결혼을 고민하던 그와 반대로 남편이 완벽히 마음에 들었던 그의 엄마는 그에게 ‘네가 못생겼으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결혼해라’라고 결혼을 부추겼다.
할 수 없이 결혼한 그에게 아버지는 심지어 ‘참는 거다. 버티는 거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달랐던 그들은 신혼여행에서도 대판 싸우며 신혼 초부터 삐걱댔다.
안 맞는 성격보다 더 큰 일이 벌어졌다. 바로 그의 남편이 여러 번 외도를 한 것인데. 이혜정에게 병원 환자와의 외도를 들킨 남편은 “미안하지만 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 한 달일지 두 달일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접어보겠다. 노력할 테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상처받은 그는 남편과 화해는 했지만 남편이 용서되지는 않았다. 게다가 그는 남편 불륜 상대의 얼굴도 마주했다.
보자마자 촉으로 ‘이 여자다’라고 알게 된 그는 본인보다 못난 외모에 내심 안심했다. 그는 여자와 남편과의 사이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그 여자는 “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 보는 마음으로 그를 사랑했다”고 했다.
모두가 남긴 반찬에 ‘혼밥’한 이혜정
한 방송에서 그는 8년 동안 함께 산 시어머니에 대한 갈등도 털어놨다. 시어머니에게 동등한 사람 취급을 못 받았던 그는 남편과 시부모님, 그리고 시누이의 밥을 챙기고 나서 식은 밥을 먹었다.
또 시어머니가 식사를 끝내야 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 시어머니는 식탁에서 신문을 한, 두 시간 내내 정독했다. 그는 다리를 꼬고 신문을 읽는 시어머니의 발밑을 닦을 때의 마음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꾹꾹 참았던 그는 2년 후에야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저 밥 좀 먹게 일어나세요”라고 말할 수 있었지만, 이에 시어머니는 “당돌 맞기는” 하고 한 소리 했으며 그는 4년간 식구들이 다 먹고 남긴 반찬에 혼자 밥을 먹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 닦으셨네요. 정신력 존경합니다”, “제가 이혜정 씨 엄마라면 너무 속상할 거 같아요”, “이건 이혼을 하는 게 정답인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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