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을 어떻게든 자르고 그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많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이 20년 전, 국가대표 감독 자리를 두고 벌어진 암투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안정환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를 통해 “사람들이 다른 감독에 비해 커리어가 떨어진다고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며 “팩트는 아닌데, 본프레레를 어떻게든 자르고 자기가 감독 자리에 앉으려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던 김남일, 김영광, 조원희에게 “공감하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이에 김영광은 “다 알잖아. 누군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본프레레 감독은 2004년 6월부터 약 1년 2개월간 국가대표팀을 지휘했으며, 독일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사임했다.
안정환은 “얘기하다 보니까 2006년의 기억이 쏙쏙 들어오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남일은 “그때 당시에 선수들이 어떤 느낌이었냐면 ‘감독이 두 명이었어’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0년 뒤에도 대한축구협회(KFA)에는 감독 선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과 경질과 K리그에서 활약하던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기까지.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박주호,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등 축구인들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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