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향만 맡아도 건강한 음식을 먹게 된다고?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다 정신을 차려 보면, 장바구니에 영양소 따윈 고려하지 않은 정크 푸드가 가득 담겨있을 때가 있죠? 하지만 더 건강한 식품을 사도록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방법이 있습니다.

허브 향을 맡으면 건강한 음식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는 오클랜드 공과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슈퍼마켓에서 로즈메리, 바질 등의 허브 향이 퍼지면 자연스럽게 더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클랜드 공과대학은 가상의 슈퍼마켓과 진짜 슈퍼마켓, 두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가상 슈퍼마켓에서 참가자들이 허브 냄새에 노출되었을 때 더 건강한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155달러를 지출할 때마다, 허브 향을 맡은 쇼핑객이 허브 향이 없는 향을 맡은 쇼핑객보다 통곡물 식품을 3개 더 집었죠.

실제 매장에서 진행된 현장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뉴질랜드의 슈퍼마켓 두 곳에서 허브 향을 확산시킨 결과, 향에 노출된 쇼핑객들이 건강하고 신선한 식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이는 허브 향이 단순히 구매 욕구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건강한 음식 선택을 돕는다는 것을 의미하죠.

허브 향이 건강한 음식 선택에 도움을 주는 이유는 우리의 후각과 기억, 그리고 감정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허브 향은 가정에서 요리할 때 자주 접하는 향이기 때문에, 이 향을 맡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신선하고 건강한 슬로우 푸드를 떠올리게 되죠.

허브 향이 나는 슈퍼마켓이 항상 근처에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집에서 허브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타임, 로즈메리, 오레가노, 딜, 바질 중 가장 좋아하는 걸 집에 두면 일상에서도 신선한 허브 향을 맡을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품으로 관심이 가도록 도와주는 푸른 향기가 식생활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거예요.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신선한 재료를 얻게 되는 건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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