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뚝이 같은 영화다. ‘탈주’가 또 1위에 올랐다.
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제작 더램프)는 18일 4만9240명의 관객을 모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명탐정 코난’)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명탐정 코난’은 4만4437명(누적관객 15만명)을 불러모아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탈주’는 17일 개봉한 ‘명탐정 코난’에 2위로 밀렸다가 이날 다시 1위에 올랐다. 8일, 15일, 그리고 18일까지 신작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정상을 내줬다가 되찾은 것이 벌써 세 번째다.
극중 북한 병사 규남(이제훈)이 온갖 방해과 장애물에도 꿈꿀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찾아 포기하지 않고 남한을 향해 달리는 것처럼 이 영화 역시 쉬 꺾이지 않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탈주’는 누적관객 15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3주차 주말을 넘어서면 손익분기점(200만명 초반)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탈주’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개봉한지 한달을 훌쩍 넘긴 ‘인사이드 아웃2’의 뒷심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으며,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명탐정 코난’이 개봉 첫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릴 수 있어서다.
‘인사이드 아웃2’는 18일 2만6827명을 추가해 누적관객 777만명을 기록했으며, ‘명탐정 코난’은 19일 오전 9시20분 기준으로 예매율이 13.5%로 상영작 가운데 예매율이 가장 높다.
‘탈주’가 10.9%, ‘인사이드 아웃2’가 9.6%의 예매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1~2위는 개봉 전인 마블영화 ‘데드풀과 울버린'(14.7%)과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14.2%)이 차지했다.
게다가 20일과 21일에는 또 하나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4’가 ‘변칙 개봉’ 논란을 일으키며 개봉 전 대규모 유료시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주말 박스오피스는 ‘탈주’ ‘명탐정 코난’ ‘인사이드 아웃2’ ‘슈퍼배드4’ 등 상영작들 간 예측불허 순위다툼이 펼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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