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명랑한 어른, 최화정은 결혼을 하지 않고 사는 게 진심으로 만족스럽다. 외롭다는 생각도 사실 해본 적이 없다.
18일 유튜브 비보TV에 출연한 최화정은 “애는 왜 안 낳냐”는 말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40대 기혼 여성의 사연에 “심지어 저는 ‘결혼 안 하고 뭐 하고 사는 거냐’고 야단도 맞은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요즘은 너무 바뀌어서 ‘명절 금지 멘트’도 있고, 에티켓 문화가 늘어나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여전하다”라고 말한 최화정은 “그렇게 방송에서 얘기를 하고 그래도 심지어 댓글로 ‘언니는 살림 잘하는데 왜 결혼 안 하냐’는 얘기도 달린다. 살림 잘하는 거랑 결혼 안 하는 거랑 무슨 관계냐”라고 황당해하는 모습.
최화정은 “가끔 인터뷰를 할 때 ‘그래도 외로워요’, ‘그래도 좋은 사람이 나타나길 바라요’라는 말을 해주길 원하는 것 같다. 근데 난 진심으로 혼자 사는 게 좋다“라며 “추석날 이럴 때 늦게까지 잠을 자면 너무 행복한데, 이런 얘기를 하면 정서상 비호감이라 ‘그래도 외롭죠’ 이런 말 한마디라도 해줘야 한다”라고도 말하는데.
그러면서, 최화정은 “내일 지구에 종말이 와서 고마운 단 한사람을 떠올리라고 하면 결혼을 반대한 구남친 어머님이 떠오른다. 만약 그때 결혼했으면 난 지금 ‘삐'(비속어) 됐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매혹이 걷히면 외모적인 거나 매력은 찰나고, 그것보다는 깊은 그 사람의 내면을 봐야 하는데 어릴 땐 그게 잘 안 보인다. 우리도 연애할 때 (있는 그대로의) 우리가 아니지 않냐”라며 “20~30대에 사랑에 목숨 걸고 그랬는데, 그때 부동산 임장을 다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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