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안재욱이 과거 받았던 뇌수술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안재욱이 생애 첫 심리 상담을 받았다. 이날 안재욱은 어색한 분위기를 뒤로하고 조심스레 자신이 겪었던 우울증을 털어놓으며 진지하게 상담에 임했다. 그는 “한 10년, 15년 정도를 굉장히 우울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다. 차태현과 라디오 DJ를 하고 있을 때인데, 하루에 두 시간 동안 밝게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았다. 불이 꺼지는 순간 금세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그때 태현이랑 라디오팀이 위로를 많이 해줬다. 얘기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쏟아진 적이 너무 많다. 안되겠다 싶어서 양해를 구하고 한달간 유럽으로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내가 우울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누가 눈치채기 전에 얼른 털어놓고 멀쩡한 나로 돌아오길 원했다. 그런데 쉽지 않더라.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라며 상담을 받게 된 이유를 들려줬다. 안재욱은 10년 전 뇌수술을 받았던 기억을 꺼내 들려주기도 했다. “10년 전 미국에서 쓰러져 지주막하출혈로 뇌수술을 받은 적 있다”는 그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신체장애의 후유증을 입지 않고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확률이 7% 이내였다고 하더라. 그때 다 내려놨었다.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또 머리를 반 이상 열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라며 “수술을 받고 한 달을 미국 병실에 있었는데 조그만 창문 틈으로 바깥세상을 보면서 “난 갈 수 있을 때 내 마음대로 가지 못한다’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정신과 전문의는 깜짝 놀라며 “위험한 상황과 유사하다. 돌발적인 상황에서 내 생이 떠난다면 그걸 그냥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이라는 의미다. 운 좋게 살아나신 건데도 불구하고 그때 당시의 감정 상태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였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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