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의 원동력이었던 어머니
자식들만 생각했던 마음
개그맨 김병만은 1996년부터 연극 배우 생활을 먼저 거친 뒤, 2002년에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와 ‘정글의 법칙’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는 과거 매우 가난했던 유년기를 보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다양한 일을 하며 살림에 도움이 되어야 했다.
당시 그의 친구가 개그맨의 꿈을 품고 서울에 간 것을 보고 어머니를 졸라 받은 30만 원만 품에 안고 서울로 향했다.
이후 김병만은 개그맨에 도전하면서도 다양한 일을 병행했지만,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해 집에 돈을 보낼 수는 없었다고.
집안 사정이 너무 어려워 아버지가 연예인은 그만두고 돈을 벌면 어떠냐고 부탁하기도 했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성공을 이룩한 그가 집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이미 대장암과 치매를 앓고 계셨다고 한다.
김병만은 방송에서 자주 가족에 대해 언급했는데, 특히 어머니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는 어렸을 때 맞고 들어오면 걱정 대신 “어떻게 하든 이겨야 할 거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그는 자신의 도전 정신이 어머니에게서 왔다고 밝히며 그녀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안타까운 어머니의 근황
이렇듯 김병만이 애틋하게 생각했던 어머니였지만, 최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안타까운 근황을 전해야 했다.
그는 “뉴스에 나왔던 ‘갯벌 밀물 사고’가 내 어머니 이야기였다”라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김병만의 어머니는 썰물 상태의 갯벌에 들어갔다가 밀물이 들어오는데도 미처 나오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머니가 못 나오신 이유가 손주들에게 줄 홍합을 조금이라도 더 따려고 그런 거였다. 나중에 어머니를 꺼냈는데 그때도 그걸 안 놓고 있었다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그는 “그런 게 어버이의 마음 같다. 이제야 느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어머니의 도전 정신을 이어받아
김병만은 2017년 ‘정글의 법칙’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장면을 촬영했고, 도중에 허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한참 동안 누워만 있어야 했고, 당시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다며 “나는 몸을 쓰는 사람인데 앞으로 몸을 못 쓰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병만은 좌절 대신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도전을 해 보기로 결심했고, 비행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결국 3년 간의 도전 끝에 연예인 최초로 사업용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는 항공기 조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전문가용 자격증인데, 비행을 해야 자격증을 소유할 수 있어 스카이다이빙 회사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자격증을 취득한 이야기와 함께 “내가 40대라는 늦은 나이에 비행기를 몰기 시작했듯이 여러분도 할 수 있다. 나는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갈 것이고,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그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용기와 도전 정신을 전달했다.
김병만의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뉴스로 봤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얼마나 손주들을 사랑하셨으면 그랬을까. 너무 아프게 가셔서 속상하다”, “부모님들은 어떻게 돌아가시든 사연이 남는다.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 등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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