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이던 70-80년대 인기 가수가
후배 가수에게 감동받은 이유
정이 넘치던 옛날과 달리 잘 모르는 사이에는 인사 한마디도 건네기 힘든 요즘이다. 이런 삭막함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전한 후배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스타가 있다.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자신에게 응원의 의미가 담긴 봉투를 건넸다는데. 그 봉투를 받은 주인공은 1973년 ‘님마중’으로 데뷔한 가수 이은하다.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미성년자라서 방송 출연이 어려웠던 당시 나이를 올려서 방송에 출연했고, 어린 나이답지 않게 호소력 짙은 허스키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는 ‘밤차’, ‘아리송해’, ‘님 마중’,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13살부터 엄청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9년 연속 ‘10대 가수상’을 받았고 가수왕도 10번이나 차지했다.
빚 갚다가 30kg 찌고 암 투병까지…
하지만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리며 7, 80년대를 전성기로 보낸 그는 90년대에 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빚보증으로 20억 원의 큰 빚을 떠안게 되며 힘든 날을 보냈다.
부채로 인해 8억에 달하던 집마저 경매에 넘어간 그는 생계를 위해 밤무대까지 올랐고 휴식 없이 무리하며 스케줄을 강행했던 그는 허리 디스크 생겼지만 진통제로 버티며 20억을 겨우겨우 갚아냈다.
그러나 3년의 진통제 투여로 부작용이 생긴 그는 2016년 쿠싱 증후군을 앓으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고 살이 30kg 이상 찌게 됐다. 게다가 그는 유방암까지 앓으며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도심에서 벗어나 사찰로 떠나기도 했다.
유방암 1.5기를 판정받았던 그는 “남에게 벌어졌을 땐 ‘1.5기면 정도면 뭐’ 했는데 내가 당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아직 시집도 못 갔는데.”라고 털어놓았다.
힘내세요 선배님! 200만 원 건넨 후배
“암은 가족 병력도 없는데 생겨서 소외감이 들었다”고 말했던 그는 다행히 한 후배의 응원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당시 그의 투병이 연예계에 알려졌을 때, 그는 한 후배 가수의 전화를 받았다. 그 후배 가수는 ‘진달래꽃’을 부른 가수 마야로, 마야는 그에게 뵙고 싶다며 식사를 같이하자고 말했다.
평소 친분이 없던 사이라 의아했지만 그는 마야를 만났고, 마야는 어렸을 때부터 그의 팬이었다며 친구들하고 ‘노래하면 이은하야!’라고 했다고 그에게 팬심을 고백했다.
그러던 마야는 갑자기 울먹이며 봉투를 꺼냈고, 그 봉투 속에는 200만 원이 들어있었다. 마야는 힘들다고 들었는데 그냥 드리고 싶어서 드리는 것이라며 봉투를 건넸다고 한다.
이에 그는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마음이 정말 예쁘지 않냐”고 마야를 기특해했고 “주변에서 힘내라는 소리 많이 해주고 그런 후배가 있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야 님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은하 씨 노래 참 좋아했는데, 건강하세요.”, “이은하 님은 마음 착하고 고운 심성을 가진 좋은 후배분을 두셨네요.”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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