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배우에서 대박 사업가까지
전 재산 10억을 기부한 여배우
스타들의 기부 소식은 언제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보통 그들은 대중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전하는데, 이와는 다른 독특한 이유로 기부를 한 스타가 있다.
바로 연기, 사업, 출판까지 손대는 것마다 모두 성공하고 전 재산을 기부한 이혜영이다. 그의 기부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가수에서 배우, 그리고 사업가로
가수 출신 방송인 이혜영은 1992년 혼성 3인조 그룹 ‘1730’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곧 탈퇴한 그는 연예인이 맞지 않다는 생각에 은퇴하려 했고, 그때 지인의 권유로 마음을 돌려 1994년 걸그룹 ‘코코’로 재데뷔했다.
약 2년의 가수 활동을 마친 그는 ‘코코’가 해체하면서 또다시 연예계 은퇴를 고민했지만, KBS 드라마 ‘바람의 아들’로 배우 전향을 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어갔다.
1996년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1년 후 65%라는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자랑한 KBS 주말드라마 ‘첫사랑’에 출연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배우로서 주가를 달리던 그는 2000년대에 평소 관심 있던 패션사업에 뛰어들었고 엄청난 수완을 보였다. 여성 의류 브랜드 ‘미싱도로시’를 론칭한 그는 2004년 CJ 홈쇼핑에서 매년 100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꾸준히 올렸고, 이후 자신의 뷰티 노하우를 담아 출간한 책이 베스트셀러까지 되며 승승장구했다.
꼴 보기 싫은 10억 기부
분야를 막론하고 종횡무진하며 남부러운 것 없던 그의 삶은 이혼 후 달라졌다.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과 2005년 이혼 후 빚더미에 쌓인 그는 드라마, 예능,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혼 후 삶이 리셋된 것 같았다고 말한 그는 다행히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한 번 더 히트 치며 모든 빚을 갚을 수 있었다.
빚을 다 갚고 나니 그에겐 엄청난 생각의 변화가 찾아왔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하던 사업에서 손을 떼고 조금씩 벌며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결심을 했고, 전 재산을 기부하며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무려 10억을 기부한 그는 당시 돈이 보기 싫고 좋은 일에 써서 없애는 게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돈이 얼마나 많길래 10억 원을 기부하냐”라는 현재 남편의 말에 그는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이었고 이제는 거지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전 재산 기부에 대해 “딱 하루 좋았다. 다음날 김장훈(의 기부 소식)에 완전 묻혔다”라면서 소주를 마셨다고 알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 재산을 기부하는 배포가 대단해요”, “얼마든 기부한 것 자체가 존경받을 만한 사람”, “돈이 꼴 보기 싫었다니, 많이 지쳤었나 봐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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