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가 두 개의 표절 의혹을 두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명확한 증거나 근거 없이 타 걸그룹이 뉴진스를 모방했다고 주장할 때와는 달리, 막상 본인이 표절 의혹을 당하니 당사자에게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출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그의 이중적인 면모에 대중들도 의아함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18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영국 밴드 샤카탁(Shakatak)의 곡 ‘이지어 새드 댄 던'(Easier Said Than Done)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 영국 와이즈 뮤직 그룹(WISE MUSIC GROUP)는 지난달 국내 법무법인을 선임, 어도어 등에 6곳에 공식 항의서를 전달했다. 샤카탁 측이 내세운 표절의 근거는 ▲작곡상 동일한 리듬과 음을 포함하고 독특한 멜로디 후크가 같다 ▲전자 기타와 베이스 사용 등이 유사하다 ▲리듬이 실질적으로 동일하게 진행된다는 것은 두 곡을 나란히 비교해 보면 증명된다 ▲’Easier Said Than Done’의 템포는 약 104BPM, ‘버블 검’은 약 105BPM으로 거의 비슷하다 ▲매우 유사한 화성을 선택했다 등 총 5가지다. 이와 함께 샤카탁 측은 “사용 중단, 수익의 보고, 권리자의 변경, 서면 보장, 손해배상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정확히 확인하여 숙지하시길 바란다. 첨부된 문서에 명시된 기한(7일) 내에 요구사항의 준수 내지 보장을 확인하는 조치를 그대로 이행하고 이를 와이즈 뮤직 그룹에 직접 통보해달라”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어도어 측은 지난 6월 17일 샤카탁 측으로부터 내용 증명을 받았고 ‘버블검’ 작가 퍼블리셔의 법무팀에서 같은 달 21일에 회신했다 인정하며, 해당 회신 내용에는 ”버블검’은 샤카탁의 작곡을 무단 사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어도어 측은 “표절을 입증할 리포트는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표절 시비를 당할 경우 그에 대한 근거는 문제를 제기한 쪽이 내놓는 게 당연하다. 어도어 측이 샤카탁 측이 제시한 표절 의심 근거보다 더 확실한 증거를 필요로 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하나 이는 민희진 대표가 타 걸그룹을 저격하며 뉴진스 유사성 의혹을 제기했을 때와는 다른 모양새라 의아함을 안긴다.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처음 시작된 이유는 하이브 소속 타 걸그룹의 뉴진스 모방 의혹 탓이었다. 당시 민 대표가 든 근거는 스타일링과 콘셉트 사진, 안무와 자체 콘텐츠가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것. 다만 명확한 근거가 있기보단 “뉴진스를 연상케한다” “뉴진스가 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등의 이유만을 내세울 뿐이었다. 근거 자체도 의문투성이었다. 한복을 입고 화보를 찍는 건 신인 아이돌이라면 매년 명절 때면 늘 거치는 과정 중 하나고, 자체 콘텐츠도 ‘뉴진스만의 것’이라고 하기엔 현재 대부분의 아이돌이 진행 중에 있으며 ‘오리지널’ 딱지를 붙이기도 어렵다. 또 안무는 애초에 저작물로 여겨지지 않으며, 스타일링 역시 비슷하다고 하기엔 거리가 멀다. 아직 표절 여부에 대한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이에 대해 폭로했고, 그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모든 화살은 해당 걸그룹에게 쏠리게 됐다. 그리고 현재, 어도어 측은 샤카탁 측의 표절 시비와 관련 ‘명확한 표절 입증 자료’를 제공하라 요구 중이다. 당연한 수순이다. 만약 억울하게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다면 어떻게든 누명을 벗고 싶을 것이기 때문. 다만 막상 민 대표는 누군가를 의심할 때 이런 적법하고 당연한 절차를 받지 않았기에,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어도어를 향한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더욱이 뉴진스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룹인 만큼, 표절이 사실로 드러날 시 그에 따른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어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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