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양치승(50)이 헬스장을 운영해온 건물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며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와요.” 양치승은 17일 유튜브 채널 ‘표영호 TV’에 올라온 영상에서 말했다.
영상에 따르면 양치승은 과거 운영하던 헬스장의 임대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상가를 찾던 중, 2019년 1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상가 건물 1층과 지하 1층에 새 헬스장을 차렸다. 이 과정에서 양치승은 주택담보로 4억원 대출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첫 1년은 운영이 잘됐지만 곧 코로나19가 터지는 바람에 이후 3년은 간신히 버텼다. 그러던 어느날 양치승은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게 됐다고 했다. “갑자기 구청에서 나가라고 했어요. 알고 봤더니 땅이 강남구청 소유였어요.”
양치승은 “업체가 20년 전에 이 땅에다가 건물을 짓고 20년간 무상으로 사용 권한을 받았던 것”이라며 “계약 당시 20년 후에 반납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2019년 1월에 계약하고 2021년 11월에 계약 만료였다. 영업을 3년 10개월만 할 수 있었던 거였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치승은 현재 업체로부터 보증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쫓겨나는 것도 그런데 보증금도 못 받으니 너무 억울하다. 아직 갚아야 할 대출금도 몇 억이 남아있어요.”
특히 양치승은 현재 일하고 있는 트레이너 중 한 명이 업체 사장 아들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그는 “몇 년 동안 가르쳐주면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본인 아들도 일을 시켜줬는데 그렇게 하니까 더 열받는 거다”고 했다.

이어 “사실 아들은 잘못한 게 없으니까 그냥 일하라고 했다. 저 친구가 먼저 그만두려고 했지만, 저 친구도 힘들 것이다. 제가 이해하며 아직 함께 있다”며 해당 트레이너와 계속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강남구가 양치승을 상대로 제기한 건물인도소송에서 양치승에 퇴거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양치승이 건물 소유주가 강남구인 줄 모르고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정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그 점이 강남구의 건물인도 요구를 저지할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양치승은 “회원들에게 환불도 해줘야 하는데 보증금을 빼줘야 뭐라도 할 수가 있다. 그래도 회원들에게는 차를 팔든 뭐를 팔든 전혀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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