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입대를 앞둔 그리가 훈련소 입소 당일, 아버지 김구라에게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이유가 있었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그리가 출연해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게 된 소식을 전했다. 가족과 아무런 상의 없이 결정한 해병대 입대. 이에 김구라는 “너무 느닷없고 뜬금없었다”면서 “그전에는 카투사를 가겠다고 토익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해병대에 가겠다고 하니까 나는 느닷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그리는 “카투사에 지원하려면 토익 780점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두 달간 열심히 공부해서 800점을 맞았는데, 카투사 지원은 9월에만 할 수 있더라. 카투사에 지원하기도 전에 영장이 나와버렸다. 그래서 2순위로 해병대에 가기로 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리는 입대할 때 김구라에게 오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유가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어머니가 오신다. 어머니도 제가 입대하는 걸 보고 싶어 해서 어머니를 먼저 불렀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이유로는 “아버지와 가면 촬영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빠, 다녀올게’ 이러면 3초 뒤에 ‘컷’ 이럴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저와 온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은데, 사진 요청이 있을 수도 있어서 오지 말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촬영과 상관 없이 당연히 그리와 동행하려고 했다 김구라는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때 그리가 “진짜 카메라 안 갖고 올 자신이 있냐”라고 지적하자, 김구라는 “카메라는 안 갖고 간다. 대신 나중에 방송에서 후일담을 풀어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리를 향해 “엄마랑 잘 다녀와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