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킬 대로 엉켜버린 부자의 관계는 다시 풀어질 수 있을까. 서로 가치관이 달라도 너무 다른 장광 부자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17일 방송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장광 부자가 출연한다. 선공개 영상에는 아내 전성애가 여행으로 자리를 비우자, 어색하게 단둘이 집에 남게 되는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다행히(?) 장광의 사위 김태현이 찾아와 둘 사이 중재자를 자처하며 함께 외출에 나서게 됐다.
앞서 장광 아들 장영은 강압적인 아버지를 향한 설움을 터뜨렸고, 이에 장광 또한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 주지 못하는 아들에게 서운함을 토로한 바 있다. 아니나 다를까 사위까지 셋이서 함께 한 외출에서도 이들의 숨 막히는 대화는 계속됐다.
장광은 어렸을 적 피아노 쳤던 아들의 모습을 회상하며 “영이 손가락이 피아노 잡기에 너무 좋다. 2곡 정도는 피아노를 치면서 뭔가 했으면 좋을 것 같다”라며 먼저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피아노 이야기에 장영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졌다. 옆에 있던 김태현이 “피아노 오래 쳤냐?”라고 묻자 거의 자포자기했다는 표정으로 “질질 끌려다니면서 10년 가까이 쳤다. 맨날 검열받고 울면서 쳤다”라고 답했는데.
그렇지만 장광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 방법은 어긋났을지 모르지만 지금도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네가 배우로서 어떤 위치가 되고자 할 때 이런 것들이 정말 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장영은 “아빠가 쓰는 화법이 다 강압이라 너무 불편하다”고 속마음을 내비치자, 장관은 “그 의미를 생각해 봐라. 너 지금 몇 살인데 그 의미를 모르냐’면서 되받아쳤다.
순간 얼어붙은 분위기에 사위 김태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는데. 이어 장영이 “아빠가 생각하는 행복에 나를 맞추려는 게 너무 숨이 막힌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그럼 아빠로서 아들이 너를 포기해야 하는 거냐?”라고 대답한 장광. 극단적인 대답에 패널들 모두 탄식을 터뜨렸고, 장영 또한 더 이상 답이 없다는 듯이 허탈하게 웃어 보이며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부자의 대화는 끝이 났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장영은 아버지한테서 듣고 싶은 말이 있다고 전했다. “네가 뭘 선택하든 나는 너를 믿는다”라는 아버지의 따스한 응원을 원했다.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와 내가 생각하는 지점이 너무 다르다”고 말한 아들 장영. 그런 아들의 인터뷰 장면을 아버지 장광은 착잡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마치 뚫을 수 없는 창과 방패처럼 꽉 막혀버린 장광-장영 부자의 이야기는 오는 17일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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