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바르게 생활하는 청년이 있을까.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태헌에게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달라는 누리꾼들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MBN ‘특종세상’에는 제국의 아이들 메인 래퍼였던 김태헌의 근황이 전해졌다. 그는 제국의 아이들 해체 후 한 식당에서 근무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날 그는 “휴대폰비도 못 내고 신용카드도 막혔던 때가 있다. 정말 누워만 있었다. 지금은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김태헌은 어렸을 적 부모님을 여의고 단 하나 남은 가족인 친누나를 8년째 찾고 있다. 그는 군에 있었을 때 누나가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서 휴가 내고 만난 적이 있지만, 전역한 이후로 오히려 연락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을 친자식처럼 길러준 큰이모를 만나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을 찾아다녔지만, 소용은 없었다.
이렇게 식당에서 일도 하고, 누나도 틈틈이 찾아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태헌. 그는 “내년에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연예인으로 활동하면 누나를 찾을 수도 있을 거란 희망을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김태헌은 “돈보다 누나가 더 중요하다. 나도 4년 뒤면 마흔인데, 가족 하나 없이 마흔 살을 맞이하는 것이 무섭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누나에게 “혹시나 이 영상을 본다면 꼭 나 찾아와줘”라고 말했는데.
이렇게 현실적이면서도 어딘가 뭉클해지는 김태헌의 일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나 혼자 산다’ 방송에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혼산에 이런 애들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맨날 삐까뻔쩍 자랑하는 연예인들 나오는 거 말고”, “이런 바른 청년들 이야기 좀 많이 보여주세요”라는 반응이 다수.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방송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실감이 뚝 떨어지는 유명 셀럽들의 호화로운 일상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지 못했는데. 그래서인지 누리꾼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라면 하나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성실하고 바르게 살고 있는 청년 김태헌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아 외치는 중이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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