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3억 5천만 원을…”
남편 잃고 한순간에 빚더미에 앉은
정선희를 구해준 은인의 정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특유의 솔직하고도 맛깔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개그우먼 정선희는 남편을 잃고 경제적으로 큰 위기를 겪어야 했다.
하마터면 집이 넘어갈 뻔했던 상황에서 정선희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연예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MBC 1기 공채 코미디언인 이경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2008년 안재환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사별해야 했다.
정선희와 결혼하기 이전부터 많은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해 나갔던 안재환은 당시 사업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고리 사채에까지 손을 대면서 채무 독촉이 심해지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 안재환.
당시 안재환의 사망을 둘러싸고 수많은 음모론이 제기되면서 정선희는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갑작스러운 사별의 아픔과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정선희를 덮친 것은 남편 안재환의 빚이었다.
정선희를 위해 앞장서서 돈을 모은 든든한 언니, 이경실
지난 3월 정선희는 이경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경제적인 위기를 겪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정선희는 “남편과 사별하고 너무 힘들 때였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정선희는 “나도 모르는 사이 빚 때문에 집이 넘어가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단순히 은행 대출인 줄 알았던 것이 알고 보니 남편 안재환의 앞으로 달려 있던 사채였던 것이다.
정선희는 “불과 3개월 만에 사채 이자가 9천만 원이나 늘었다”면서 “그때 빚만 무려 5억 원”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1차 경매는 끝나 있었고 이제 2차 최후통첩만이 남은 상황에서, 정선희에게 연락을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개그우먼 이경실이었다.
정선희는 “정말 놀랐던 게 언니(이경실)가 번개 같은 속도로 다른 코미디언 동료들에게 연락했다”며 “그날 3억 5천만 원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경실 또한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내가 앞장서서 내놓으니 다른 동료들도 돈을 주더라”고 말하며 “나는 원래 끙끙 앓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전적인 도움 외에도 정선희가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던 이경실의 도움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경실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선희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낸 바 있다.
이경실은 “정선희는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그래서 동료들이 열심히 돕고 있는 것”이라며 “청취자 여러분이 좀 더 용기를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선희에게 ‘이 고통이 자양분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면서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내가 누군가에게 본보기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도 말했다.
정선희와 이경실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실 언니 같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참 든든할 듯”, “의리 스케일 대박이다”, “두 분 우정이 부러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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