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롤러코스터(이상순, 조원선) 보컬 조원선은 2019년 활동 중단 5년 만에 새로운 근황을 알렸다.
조원선은 15일 인스타그램에 5년간 암 투병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검진 결과로 암이 발견되었고, 정말 오랜만의 공연을 취소하고 싶지 않아서 일단 공연을 마친 후에 수술과 치료를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의지가 앞섰지만 제 뜻대로 진행하기엔 무리였다”고 밝혔다.
초기에 발견된 암. 수술도 잘 마치게 됐다. 조원선은 “여러 치료 과정에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그에 따르는 정신적 무력감 등은 피해 갈 수 없었다”며 “몸의 여러 기능이 떨어지다보니 다시는 노래를, 음악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상실감에 한동안 빠져 지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 날이 와 주기는 할까.. 하던 시간”이 그에게 다가왔다. 조원선은 “5년이 지나고 이제 모든 치료를 무사히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투병 생활을 하면서 제주에서 숙소를 만들고 꾸려나가고, 완전히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기도 하면서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보내려 노력했다. 조원선은 “살아온 대부분의 시간 동안 몸을 돌보지 않았던 지난날을 반성하면서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우게 되었고, 앞으로 살아갈 많은 날들에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아마도 평생 지금이 가장 건강한 상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조원선은 음악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그는 “다시 어떤 형태로든 음악을 하고 싶게 되었고, 의욕만큼 작업이 순조롭지는 않지만 이 마음까지 다시 오게 된 것에 그저 기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셨던 분들께 저를 버티게 해주는 큰 힘이 되었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원선은 “막혔던 회로를 다시 돌려보려니 생각보다 더디고 삐걱이지만 천천히 조금씩 가보려 한다”며 “공연장에 여러분들의 반짝이는 눈을 마주할 생각을 하면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머지 않은 시간에 열리게 될 공연도 귀띔하기도 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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