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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정상 탈환에 재탈환까지 ‘오뚝이 같은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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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탈주’가 신작 공세 속에서 오뚝기 같은 생명력을 보여주며 순항 중이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실패라도 할 수 있는 자유”를 향한 이제훈의 ‘탈주’가 어느 덧 150만 고지에 다다랐다.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제작 더램프)는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으로 누적관객 143만명을 동원했다. 18일에는 1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탈주’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탈환에 재탈환으로 얻은 1위다.

‘탈주’는 개봉일인 지난 3일 1위로 출발했으나 하루 만인 4일 ‘인사이드 아웃2’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그러다가 개봉 6일째인 8일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다시 정상을 되찾았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의 개봉일인 12일 또 다시 3위까지 밀렸다가 개봉 13일째인 15일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정상을 재탈환하면서 오뚝이 같은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탈주’는 10년 만기 전역을 앞두고 미래를 꿈꿀 수 없는 현실을 벗어나 실패를 하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해 남한으로 향하는 북한 병사 규남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제훈이 꿈꿀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찾아서 남한으로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하는 규남을 맡았다. 그의 탈출을 막아서는 보위부 소좌 현상은 구교환이 연기했다. 영화는 이제훈과 구교환, 호감 높은 두 배우의 앙상블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탈주’는 북한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남북 분단이나 동족 상잔의 비극을 말하는 작품은 아니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북한의 체제와 규남의 탈출은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저항을 은유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 이 영화가 쫓기고 쫓는 추격극이 선사하는 쾌감을 넘어서서 여운을 남기는 이유다.

‘탈주’는 순제작비 8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이 200만명 초반으로 알려졌다. 지금 같은 관객 추이를 유지한다면 ‘핸섬가이즈’에 이어 또 하나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여름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개봉 3주차 주말인 20일과 21일이다. 문제는 이 시기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4’의 대규모 유료시사가 예정돼 있어서다.

이번 ‘슈퍼배드4’의 유료시사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벤트로, 개봉 영화 수준의 규모로 이뤄지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변칙 개봉’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16일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이하영 운영위원은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대안 마련 토론회’에서 “‘슈퍼배드4’의 배급사 유니버설픽쳐스와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유료시사회라는 이름 아래 전체 40만석의 좌석을 배정했다”며 “시사회가 아니라 개봉이다”고 꼬집었다.

그 전날(15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배급사와 멀티플렉스 극장 3사에 항의 공문을 보내 “‘슈퍼배드4’의 유료시사회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슈퍼배드4’는 예정대로 사전 유료시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교란 행위를 지속하는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이 ‘탈주’의 손익분기점을 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실패라도 할 자유를 찾아나선 규남을 연기한 이제훈.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탈주하는 규남을 저지하는 현상을 연기한 구교환.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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