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숭 중인 통역사 이윤진이 현재 떨어져 사는 아들에 대해 “문득문득 항상 보고 싶다”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그런 이윤진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건 딸 소을이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이혼 후 발리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이윤진의 일상이 그려졌다. 현재 딸 소을이와 함께 발리에서 생활 중인 이윤진은 “발리에 간 지 10개월 정도 됐다. 결혼을 마무리하고 외국에서 사는 게 도피나 도망이 아니라, 알고 보면 새로운 도전이고 새로운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오래 살았다. 인도네시아에 살았을 때는 TV에서 보는 한국이 너무 가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교는 꼭 한국으로 가서 TV에 나오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막연하게 순수한 꿈으로 아나운서를 준비했다. 대학교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고, 4학년 때 지역 MBC에 붙게 되면서 아나운서로 첫 직장생활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윤진은 가수 비의 영어 선생님을 맡으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어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그는 “아는 영화계 지인이 전 남편의 영어 선생님으로 날 소개했고, 지속적으로 오래 보다가 어느 날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하게 됐다. 나는 알려진 사람과 결혼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잠시 눈물을 보인 이윤진은 “눈을 감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됐을 때를 떠올렸을 때 그림이 안 그려지는 시기가 오더라”며 “내가 생각하는 상대방의 아쉬운 점, 상대방이 생각하는 나의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같이 계속 이어갈 딱 하나의 무언가만 남아있었어도 이혼을 안 했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이범수와 함께 지내고 있는 아들 다을이도 언급했다. 그는 “문득문득 항상 보고 싶다. 처음에는 너무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되는 것들이 있지 않냐. 매일 울고 가슴 치고 있어봤자 지금 상황에서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정신적으로 나만 더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먹먹함을 전했다.
그런 이윤진을 걱정하는 건 딸 소을이었다. 그는 “소을이한테 ‘엄마가 이제 가장이니까, 여기에 정착하려고 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너무 두렵고 엄마가 작아진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소을이가 ‘엄마는 여태까지 우리를 잘 키우면서 수많은 일을 해왔고, 지금 여기 와서도 날 너무 잘 서포트해 주고 있다. 엄마라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건데’라고 하는데 되게 고맙더라”고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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