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외국으로 떠나려고 결심했지만
결국 그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지루할 때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새로운 환경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개그맨 김수용은 과거 의사인 아버지에게 “내가 너보다 텔레비전에 많이 나온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부르는 곳이 없자, 이민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털어놓았다.
두 번이나 이민을 결심했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어 화제다.
온도가 47도? 양치하면 입안이 벗겨져
김수용은 카타르에 이민을 가려고 시도했던 이야기를 시작하며, 카타르는 전기세도 수도세도 무료라며 장점을 늘어놓았다.
카타르에서 빵 공장을 운영하던 그의 지인이 공장장으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솔깃해진 그는 이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인은 공장장의 일이라고 해야 직원들을 관리하고 마트에 가서 빵을 진열하는 일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오기만 하면 아이의 학비, 국제학교 입학, 집, 차, 의료보험 등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겠다고 장담했고 이에 김수용은 카타르를 방문해 보기로 한다.
그런데 그는 내리자마자 깜짝 놀랐는데, 왜냐하면 무려 온도가 47도였기 때문이다. 그는 빵을 굽는 게 아니라 자신이 빵이 된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너무 더웠던 김수용은 숙소에 오자마자 샤워를 하려고 했으나 뜨거운 물만 나왔다고 한다. 날씨가 너무 더운 카타르는 새벽이 아니면 미지근한 물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그는 그 물로 양치질을 하면 입안 속살이 벗겨질 정도라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카타르에서는 차가운 물이 나오는 집은 부잣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카타르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데, 실수로 김수용이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를 가져갔다가 공항에서 들통났다고 한다.
그는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으나 소시지를 감싼 봉지에 돼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고.
이에 그는 돼지고기가 아니라 소고기라고 우겨 보기도 했지만, 공항 직원의 배려로 넘어갔다고 밝혀 웃음과 안도를 샀다. 그는 이러한 사건들 때문에 결국 카타르에는 이민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하마터면 죽을 뻔… 너무 무서워
김수용은 또한 베트남에 이민을 고민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그가 알던 지인이 현지에서 식당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베트남에도 방문했었는데, 길거리를 다니는 많은 오토바이들 때문에 길을 건너다 죽을 뻔했다고 이야기했다.
그곳에서는 길을 건너려면 오토바이를 신경 쓰지 않아야 하는데, 그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베트남 이민 역시 좌절되었다고.
그는 두 번의 이민 실패 경험을 밝히고 한국이 제일 좋다 “아이 러브 코리아”라고 이야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카타르에서 근무해 봐서 아는데 허풍이 아니고 진짜입니다”, “이야기 재미있게 잘한다”, “뭐든 하기 전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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